매일신문

삼성 6월의 명암

"진군가 부르자"

'6월이 승부처다'삼성이 5월들어 14승1무8패로 0.603의 승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6월에 어떤 승부를 하느냐가 올시즌 성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전통적으로 삼성은 6월 들어 페넌트레이스의 명암이 갈린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 삼성은 5월말까지 22승2무17패로 2위를 달리고 있다가 6월들어 9승1무15패의 침체를 보여5위로 내려앉은뒤 결국 6위라는 사상 최악의 성적으로 곤두박질하고 말았다. 95년도 5월들어 초반의 부진을 극복하고 16승2무8패를 기록하며 4위까지 올라섰으나 6월에 9승2무14패의 저조한 성적을 보여 6위로 떨어지고 말았다.

반면 페넌트레이스 2위의 성적으로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던 93년에는 5월들어 8승1무14패를 거둬 5위를 기록했었지만 6월에 14승1무9패의 좋은 성적을 올리며 3위를 달려 상위권 약진의 발판을 마련했었다.

이렇듯 6월이 전체 레이스 운영에 중요한 승부처가 되는 것은 체력적인 저하와 부상선수로 인한전력 누수가 두드러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올해 삼성은 유중일 양준혁 이승엽을 제외하곤 주전으로 페넌트레이스를 소화해본 경험들이 없어 어느때보다 6월을 잘 견뎌야만 7,8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기반을 갖출수가 있다.정동진 본사해설위원은 "젊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달려왔지만 아직 안정된 전력은 아니기때문에 6월들어 최소 5할 승률은 유지해야만 후반기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삼성이 올해 포스트시즌을 또 강건너 불구경하듯 보낼지 '우리의 잔치'로 만들지는 젊은 사자들이 얼마만큼 지치지 않고 6월을 견뎌주느냐에 상당 부분 달려있다.

〈허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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