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달리 책을 많이 읽는 학생이 있다. 영남대 경제학과 야간강좌 3학년 이화진양(24)이 바로 그 주인공.
이양은 지난 한해동안 영남대 도서관에서 '인터넷' '빌게이츠의 미래로 가는 길'' 우리회사의 미래경영 설계' '교육평가'등 서적 1백95권을 빌려 읽었다. 이외에도 아르바이트 해서 번 돈으로 월평균 10권의 책을 사서 읽는 책벌레. 이틀에 책 1권이상을 읽는 셈이다.
이양이 도서 대출왕이 된 배경에는 부모가 농사를 지어 값비싼 전문서적과 학술잡지를 사서 읽을수 없었던 경제적 사정이 있다. 이양은 3년째 도서관 단골손님이 되면서 '대학 도서관에서는 시중에 없는 신간 서적도 1주일 내에 구입해 준다'는 나름대로의 지혜를 터득했다.책을 많이 읽다보니 문장력과 발표력이 뛰어나 리포트 제출때나 세미나 주제발표에서 항상 좋은평가를 받게됐다는 이양은 "책을 읽으면 마음이 풍요해져 모든 일에 자신감이 넘쳐난다"고 말한다.
하양여고와 신일전문대를 졸업하고 지난 95년 영남대에 입학한 이양은 책을 마음껏 사서 읽기위해 새마을금고.주유소를 거쳐 지난 95년 10월부터 영남대경산시동창회 사무국에서 아르바이트를하고있다. 아르바이트로 번 돈의 대부분을 문학.정치.경제.어학.컴퓨터 관련 서적을 사는데 투자한다.
전문대에서 전자계산을 전공, 컴퓨터에도 조예가 있는 이양은 야간수업을 전.후해 학교 전산정보원을 찾아 인터넷 여행을 마음껏 즐기는 알짜 대학생.
장차 국제기구로 진출, 한국여성의 잠재능력을 인정받고 싶다는 다부진 신세대 이양은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컴퓨터와 영어회화 동아리 활동은 물론이고 국제통상.외국어 관련 학문을 공부하느라 여념이 없다.
이양은 "대학내의 각종 시설은 무한한 지식과 편리함, 자료를 제공해 주는 즐거운 놀이공간"이라며 일반 학생들에게 함께 이용할 것을 제안했다.
〈黃載盛기자〉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경선 일정 완주한 이철우 경북도지사, '국가 지도자급' 존재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