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든 최근 몇년 간 자동변속기·파워스티어링·알루미늄휠 등 편의성 옵션의 장착률이 크게 늘어난 반면 에어백·ABS 등 안전성 옵션은 성장률이 정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편의성 옵션은 자동변속기 장착률이 93년 29.3%%에서 지난해 55.3%%로 26%%나 늘어나는 등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른 편의성 옵션의 장착률도 파워스티어링이 93년 66.3%%에서 지난해 88.6%%로, 알루미늄휠도29.7%%에서 두배를 웃도는 61.1%%로 늘어나는 등 급속한 신장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에어컨·파워윈도우 등도 국내에서 생산되는 거의 모든 차종에 실리는 등 기본장비화되는 경향이다.그러나 안전성 옵션은 지난해의 경우 ABS가 19.5%%, 에어백이 17.1%%로 장착률이 절대적으로낮은데다 증가율도 둔화되고 있다. 특히 ABS의 장착률은 93년 3.3%%에서 95년 18.5%%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증가했으나 지난해엔 19.5%%에 그치는 등 정체 기미를 보이고 있다.또 중형차는 지난해 35.3%%가 에어백을, 33.4%%가 ABS를 장착하고 있었으나 소형차의 장착률은 각각 0.3%%, 0.7%%에 머물러 소형차일수록 안전성 옵션의 장착을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경제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이를 안전에 대한 국내 소비자 인식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다 에어백이나 ABS 등 안전성 옵션의 가격이 70만-1백20만원에 이르는 등 선진국 보다 비싸 소비자들이 구입을 꺼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한편 편의성 옵션은 미국 보다 장착률이 월등히 높아국내 소비자들이 편의성과 외관에 민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아경제연구소 정준희 선임연구원은 "안전 관련 옵션을 저가화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완성차메이커들은 관련 기술 개발 및 원가절감은 물론 안전장비를 기본장비화하기 위해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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