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이 전부 전문산악인인가. 자일을 묶는 것이 보통 솜씨가 아닌데…"
본격 산악드라마인 MBC '산'. 단순한 암벽타기만 아니라 산악결혼식까지 보여줘야 하는 어려움뒤에 자리잡고 있는 산사나이가 있다. 드라마 '산'으로 인해 산악코디네이터란 신종어를 만들어낸전문산악인 정승권.
"작품을 보고 드라마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산을 현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저같은 사람이필요하니까요" 산악경력 18년. 지난 88년 에베레스트를 등반했고 중앙아시아의 파미르, 미국의 메컬리를 등정한 베테랑.
그는 드라마에서 콘티, 촬영 방법에서부터 카메라의 위치, 스테프와 연기자의 산악교육, 대역에이르기까지 다양한 역할을 맡고 있다.
"이 드라마의 무대는 55년부터 80년 후반까지입니다. 저는 후세대에 속하기 때문에 원로선생님들을 찾아 여러 조언을 듣곤 합니다. 등반 모습이 옛날과 오늘이 많이 다르기 때문입니다"그는 촬영장 여러저기를 누비며 55년대의 산악인들이 어떻게 옷을 입었는지, 골드라인은 어떤 색이어야 하는지, 암벽은 어떤 자세로 타야 하는지 꼼꼼하게 조언한다.
특히 애를 먹은 것이 2일 방영된 우태(김상중)와 다희(홍리나)의 산악결혼식 장면. 시청자들은 바람에 휘날리는 웨딩드레스가 아름다워 보이겠지만 자칫 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것. 두달간 인수봉에서 산악훈련을 한 홍리나였지만 옷속에 감춰진 안전띠 하나만 의지한채 직벽을 타고내려오는 것이 불안하기 짝이 없었다. 두번의 리허설때는 강한 바람이 몰아쳐 한때 제작진들을긴장시키기도.
"이론과 실기는 틀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는 산에 대한 모든 것들을 이 드라마에 쏟아부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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