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문의 건강교실-어루러기

땀이 많이 나는 여름에 등과 목 등의 피부에 얼룩얼룩한 반점이 생겨 당황하는 사람들이 많다.가려움이나 아픔등의 자각증상을 거의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목욕을 하거나 옷을 갈아 입을때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 이 피부질환은 어루러기, 어롯, 전풍등으로 일반인들에게 알려져 있다. 이 질환의 원인균은 말라세씨아라는 효모균인데 습기에서 잘자라고 다른 곰팡이와는 달리 지방질을 좋아하기 때문에 지방이 많은 목, 등, 겨드랑이 등에 잘 발생한다.

쌀알 또는 콩 크기의 황갈색, 회색의 반점이 발생하고 긁게되면 쌀겨 모양의 작은 비늘 즉 인설이 나타나게 된다.

이 때 비늘을 제거하게 되면 그 부위가 전체적으로 얼룩덜룩하게 변해 피부미용상 좋지 않다.이 질환은 재발이 자주되는데 특히 여름에는 재발 빈도가 높아 진다. 균이 피부의 모낭에 살고있다가 습기가 높아지는등 살기 좋은 환경이 되면 다시 발생하기 때문이다.

증상이 만성적으로 진행되며 때로는 머리표면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진단은 인설을 긁어서 진균도말검사를 시행하여 간단히 확인할 수 있는데 어루러기 이외의 피부질환에서도 가끔 피부의얼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치료제로는 바르는 약과 먹는 항진균제가 있다. 범위가 넓으면 먹는 항진균제를 약 1주일간 사용하고 바르는 약을 사용하면 된다. 이때 바르는 약은 2~4주간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머리에잠복해 있는 경우는 항진균제 샴푸를 같이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샴푸 사용시에는 샴푸로 머리를 감고 샴푸가 묻은채로 5분이상 그대로 두었다가 헹궈야 한다. 치료가 끝난후에도 피부의 얼룩은 장기간 지속되므로 검사를 통해 완치를 확인해야 한다.김 기 홍〈영남대 의과대학 피부과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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