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보선 세주자 "강점-약점"

포항북구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신한국당 이병석 위원장과 이기택 민주당총재, 박태준 전포철회장. 이들은 한결같이 포항이 현재의 침체기를 벗어나 제2의 도약기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당선돼야 한다며 지지를호소하고 있다.

이들이 스스로 분석하고 있는 장·단점들을 살펴보면 상대후보 견제와 지역성, 유권자에의 접근성에서도 선거공고 이전부터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병석 신한국위원장

○…신한국당 이병석위원장은 자신의 강점으로 △불혹의 중간에 서 있는 젊음(45세)과 △공사조직을 망라한 강한 조직력 △포항토박이라는 지연 및 학연등 강한 지역연고성을 들고 있다.이위원장은 선거전에서 맞붙게 될 이총재(60)와 박전회장(70)이 모두 지역연고가 약한데다 새로운일을 시작하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다는 논리로 두 선배정치인들을 압박중이다.하지만 그는 무명의 정치신인으로 지역에서 인기가 완전 바닥권인 신한국당 소속이라는 점과 잦은 조직책 교체에 따른 주민들의 신뢰도 부족등이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또 이기택씨와 박태준씨는 지역내 인지도가 거의 1백%%에 가까워 이들은 거리에 나서기만 하면대부분의 사람들이 알아볼 정도지만 이위원장은 스스로도 자신의 인지도가 아직 60%%선 정도라고 말할만큼 유권자들이 얼굴을 제대로 알지못하고 있는 점이 큰 부담이다.

게다가 지난 95년 지방선거와 96년 4·11총선에서 내리 야당과 무소속에 시장과 국회의원 자리를내줄 정도로 여당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포항에서 여당공천으로 선거에 나서야 하는 것도 이씨의어려움. 이에대해 이씨는 여당중심의 지역개발 논리외에는 뚜렷한 대처방안조차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이기택 민주당총재

○…민주당 이기택총재는 △7선의 관록과 △정치스캔들에 연루되지 않은 직업정치인으로서의 높은 도덕성 △포항출신(북구 청하면)임을 강조하고 있다.

최대 라이벌로 생각하는 박태준씨가 경남 양산(현 부산시 기장군)출신으로 지역연고성에서 떨어지고 이병석위원장은 정치적 영향력에서 비교할수 없을 정도여서 보궐선거 당선의 적임자는 자신이라는 주장이다.

반면 이총재의 최대 약점은 부산에서 낙선한뒤 포항으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한다는 것. 또 7선의관록을 쌓는 동안 지역기여도가 거의 없다는 점과 출마명분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도 그의 대표적인 아킬레스건이다.

이총재는 지난 15대 총선에서 낙선할때까지 정계 입문이후 부산을 배경으로 정치적 성장을 하는동안 포항출신이라는 점이 오히려 약점으로 부각돼 왔던게 사실. 그러나 이제는 고향인 포항에서정치를 재개하려하자 부산에서 성장한 것이 되레 부담이 되고 있다. 이병석씨와 박태준씨측에서는 이점을 놓치지않고 '여태껏 외면하던 고향을 자신의 정치적 입신을 위해 새삼스레 찾는것은도의에 어긋난 처사'라고 맹공하고 있다.

또 비록 야당이라하더라도 고향발전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기여도 하지 않고 있다가 야인의 입장이 되자 뚜렷한 명분도 없이 출마를 선언, 재기의 발판으로고향을 이용하려 한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박태준 전포철회장

○…박태준 전포철회장은 △예비후보중 실물경제에 가장 밝고 △지역내 인지도가 높으며 △풍부한 인적자원을 보유했다는게 장점이다.

불황을 모른다던 포항이 최악의 경제난에 허덕이는 시점에서 포철을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킨장본인의 출마라는 점과 현정부 출범이후 탄압받은 인사의 대명사로 부각했다는게 선거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일부에서 그의 출마자체를 한풀이 차원으로 격하하는 시각이 엄연히 존재하고 포철회장재직시 지역민들에게 안하무인격의 자세를 보였다는 비난론, 70세의 고령이라는 지적등으로 목하고민중.

특히 한보사태와 현철씨 비리가 맞물리면서 현정권의 인기가 바닥권으로 떨어진 시점에서 보선출마를 선언한 박씨의 행보가 쇠약할대로 쇠약해진 현정부에 대한 한풀이, 즉 출마배경이 순수하지못하다는 비난을 아직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점이 큰 부담이다.

또 과거 포철회장 재직시 웬만한 인사가 아니고는 그의 얼굴보기가 힘들었다고 할 정도로 권위적인 자세를 보인데 대한 지역민들의 감정이 누그러지지 않고 있고 남구와는 달리 북구가 포철로부터 직접적인 이득을 본게 없다는 비판론도 박씨가 극복해야할 과제다. 〈포항·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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