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여권 '새판'짠다

"대의원 선출 지구당대회 개막"

신한국당이 3일 대통령후보 경선관리위원회를 출범시키고 4일부터 전당대회파견 대의원선출을 위한 지구당정기대회를 시작하면서 대구·경북지역 여권의 정치세력 개편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대선예비후보와 지지세력들의 합종연횡이 긴박하게 진행되면서 지역여권 정치인들의 차기정계구도 개편 대비와 지지세력간 설득, 회유가 함께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정가 분석이다.

여기다 차기정권 창출에 TK가 역할을 함으로써 TK지분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TK의 공동대응을 강요, 지역여권이 새로운 세력권을 찾아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신한국당내에는 8명의 대선예비후보들이 할거하고 있으나 대구·경북지역대의원들로부터 지지를받고있는 후보대상자는 이회창 대표와 박찬종 ·이수성 고문등 3명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지역에서는 현재 현직 대표라는 프리미엄을 업고있는 이대표가 다른 대선후보들을 앞서고 있다는평가를 받고있다. 그러나 대표직 사퇴압력을 거세게 받고 있는데다 판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이는 이대표의 거취가 지역 위원장들의 세력권형성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또 범민주계 모임인 정발협(정치발전협의회)이 시월회(초선의원모임)의 일부 의원들을 흡수, 세력을 확대하면서 추대후보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것도 지역 위원장들에게 민감하게 영향을 미치고있다.

정발협이 이수성 고문을 지지하거나 또는 박찬종 고문을 지지하는가에 따라 지역정치권의 판세도달라질 전망이다.

여기다 민정계가 따로 모임을 갖는등 지지세력들의 움직임과 함께 예비후보들간에도 세력규합이논의되고 있어 지역여권이 세력개편 움직임속에 자칫 대통령후보선출을 놓고 편가르기로 비화될조짐마저 보이고있다.

지역에서는 김윤환 고문과 강재섭, 박세환, 박세직, 임진출백승홍, 김석원의원과 김한규총무처장관, 강신성일, 김해석위원장등이 이대표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또 정발협에는 서훈 의원과 유성환 전의원, 이원형 , 김종신 , 이철우 위원장이 참여하고 있다.이들 위원장들의 지지표명은 지구당별 대의원들에게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이지만이들중 상당수가 어느쪽에도 자신이 기울어져있다는 것을 부인하고 있다.

〈李敬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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