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을 누락, 거액을 탈세한 유명 입시학원장과 불법 고액과외를 조장해온 보습학원장, 과외 교사등 34명이 검찰에 무더기 적발됐다.
서울지검 특수2부(안대희부장검사)는 3일 입시학원및 사교육비리에 대한 일제수사를 벌여 고려학원장 문상주씨(49·전학원연합회 회장), 종로학원장 정경진씨(67)등 입시학원장 7명을 비롯, 보습학원장 4명, 과외교사 5명 등 16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조세포탈)위반, 학원설립및 운영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각각 구속기소하고 강남청솔학원장 김섭옥씨(47)등 10명을 불구속 기소하는한편 양재보습학원장 이옥배씨(46)등 보습학원장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은 이들 입시 학원이 자기 학원이 출제한 모의수능시험을 채택할 경우 학생1인당 수험료 3천원의 15~20%%씩 연간 34억~46억원을 고교 교사들에게 리베이트 명목으로 제공한 사실을 밝혀내고 비위 사실이 드러난 교사들에 대해 교육부와 협의, 인사조치토록 할 방침이다.검찰은 교육부및 각급 교육청 관련 공무원들이 이들 학원의 비리를 눈감아주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하는 등 비리에 연루됐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번에 적발된 15개 입시 학원들은 수강료를 법정 한도보다 10만∼90만원씩 더 받고 수강 인원을 속이는 수법으로 지난 95년 한해에만 3백억원 이상의 수익을 누락시켜 온 것으로드러났다.
적발된 입시 학원장 가운데 문씨는 고려학원과 한샘학원을 운영하면서 대통령자문기구인 교육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한국학원장 장기영씨(55)와 제일학원장 문원주씨(63)는 교육행정을 감시하는서울시 교육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비리를 저질러온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세명보습학원장 이항수씨(45)등 4개 보습학원장은 소속 강사들로 하여금 과목당 30만∼1백80만원씩의 고액 과외를 시켜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로, 이병훈씨(54)등 과외 교사 5명은 1백50만∼2백50만원씩의 고액 과외를 해오다 적발돼 구속기소됐다.
구속된 사람은 다음과 같다.
△종로 정경진 △고려 문상주 △대성 김석규 △서연 김삼용 △교연 김준성 △한국 장기영 △교신유창한(이상 입시학원) △세명보습 이항수 △신성보습 박동수 △대청람보습 황태희 △혜성외국어원웅연(이상 보습학원) △대종 이병훈 △청솔 김기철 △대종 이순병 △대원보습 오상확 △ 〃 김덕환(이상 과외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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