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요실금 예방

출산경험이 있는 여성들중 상당수는 30대 후반만 돼도 맘껏 웃는 것이 두려워진다. 재채기를 하거나 줄넘기 등 심한 운동을 할 때와 마찬가지로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조금씩 흘러나오는 증상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골반근육이 손상돼 나타나는 '요실금' 증상도 초기에 간단한 체조를 습관화 하고 생활방식을바꾸면 어렵지 않게 예방할 수 있다. 영남대의료원 정희창교수(비뇨기과)로부터 그 예방법을 들어보자.

초기 요실금증상의 치료와 예방을 위해서 대한요실금학회는 골반근육운동을 권장하고 있다. 하루이틀 한다고 금방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꾸준히 시행하면 나중에 좋지 못한 냄새를 풍기는 할머니가 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처럼 발꿈치를 올리고 발을 약간 벌린채 선다. 이때 앞에 둔 의자를 잡고 균형을 잡는다. 설사를 참는 기분으로 엉덩이와 하복부에 힘을 주어 셋까지 세고 힘을뺀다. 이런 동작을 하루에 50회씩 반복하면 된다. 하루에 세번씩 나눠 해도 좋다.하지만 체조외에 골반근육에 손상을 주지 않는 생활습관을 익히는 것도 필수적이다.코를 풀거나 재채기, 기침을 할 때 웃음을 터뜨릴 때는 처음부터 주의를 해야한다. 이런 행동이복부내 압력을 가해서 골반근육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만은 요실금의 주요 원인이므로 체중이 표준보다 많이 나간다면 우선 살을 빼고 자극적인 음식이나 음료를 많이 먹지 않아야 한다.

변비가 심해도 방광을 자극해 소변을 자주 보게 되므로 변비를 치료, 예방하는 것도 필수적이다.또한 규칙적인 운동은 장의 움직임을 좋게 하고 골반근육의 긴장도를 유지시켜 요실금을 막아주므로 권할만 하다. 단 과도한 조깅이나 강도높은 에어로빅은 골반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기때문에 무리가 된다고 느껴지면 걷기, 자전거타기, 수영, 계단 오르기 등 충격이 적은 운동을 선택한다.

소변을 너무 자주 보는 사람의 경우 배뇨횟수를 기록한 다음 의도적으로 배뇨간격을 서서히 늘려화장실에 가는 횟수를 하루 4~6회로 제한하는 방법을 써보는 것도 바람직하다.이러한 예방법이 효과가 없을 때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부끄럽다고 숨길 경우 증세가 더 심해져 나중에는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원인에 따라 약물치료법이나 전기자극치료를 적용할 수 있고 심할 경우 수술을 할 수도 있다. 입원과 마취가 단점이 있지만 치료효과는 가장 좋은 편이다.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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