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변해가는 방송사 기념일 특집프로그램

각 기념일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가 달라지면서 방송사의 특집프로그램 편성에도 변화의 바람이불고 있다. 공휴일로 지정된 6일에는 현충일 기념식외에 전쟁영화 한두편씩을 내보내는 것이 고작인 반면, 환경의 날인 5일에는 세계환경의 날 기념식을 생중계하는 것을 비롯 각종 특집기획물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

호들갑스럽게 특집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게 관행이었던 현충일에 각 방송사는 무관심에 가까울 정도로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KBS는 6일 '해병묵시록'(유영국, 윤일봉 주연) 등 영화 3편과 다큐멘터리 '군번없는 사관생도-생도2기', 조창호 중위의 탈북과정을 그린 드라마 '43년만의귀대'를 재탕할 계획.

KBS가 '양'으로 나마 현충일을 기념하는데 적극성을 보이는 반면 MBC는 '공군대전략'(로렌스올리비에 주연) 1편을 방영하는 한편, 현충일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미혼모 문제를 다룬 특집극 '딸의 선택'을 재방송할 계획까지 세워놓고 있다. SBS는 유일하게 '특별 생방송 기아체험 24시간'을 기획, 전후 신세대와 구세대가 전쟁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마련했다.

현충일이 빛을 일어가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5일 환경의 날에는 전에 없이 풍성한 특집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다. KBS는 97년 세계환경의 날 특별기획으로 '생방송 되살아나는 중량천'을 비롯,'수중탐사 황어의 귀향', '천혜의 땅 자연의 삶'등을 연속 방영한다. MBC도 앙코르 특별기획 '천연기념물 242호'를 포함, 특집콘서트 '푸른 세상을 열어요'를 선보인다. SBS는 환경의 날 기념식을 중계하는 한편, 자연다큐멘터리 '버섯, 그 천의 얼굴'을 다시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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