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KBS안동방송국 검도로 심신수련

"우리 고유의 전통검법인 해동검도(海東劒道) 수련은 육체는 물론 정신까지 맑고 강인하게 단련시켜 줍니다"

'얏'하는 기합소리가 울려퍼지고 진검이 새벽공기를 가르는 안동시 운안동 해동검도수련장(관장정쌍규). 매일 새벽 5시부터 KBS 안동방송국 직원들이 모여 고유의 전통 검도를 익히느라 열심이다.

고구려때부터 전해져온 이 검도는 일본검도와는 달리 죽도(竹刀)를 쓰지않고 목검과 진검을 사용하기 때문에 검법을 익히는 수련생들 사이에는 긴장감마저 흐른다.

정신집중과 침착성, 신중한 몸놀림이 요구되는 이 검도는 한치의 오차도 허용치 않는 방송업무의특성과 걸맞아 해동검법을 익히는 남녀 직원들은 PD, 기자, 아나운서 등 15명에 이른다."단전호흡으로 기공수련까지 끝내 검으로 촛불을 끌 수 있는 직원들도 많다"고 말한 박준형씨(朴俊炯·28)는 "검도 수련후 하루 일과를 적극적으로 보낸다"고 자랑했다.

〈안동·權東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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