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전문건설업체 일광토건(주)이 지난 2일 최종 부도 처리되자 하청공사를 벌였던 대구지역 7개 사업장 인부들이 노임과 장비대여료 등을 받지 못해 집단 반발하고 있다. 또 동구 효목2동 진로효목아파트 공사가 중단되고, 일부 관급공사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일광토건은 최근까지 신천하수종말처리장, 서부하수종말처리장 등 관급공사와 진로효목아파트, 대구문화방송 신사옥, 쌍용자동차 구지공장, 구마지선 3.5㎞ 확장공사, 동양화재 신축건물 등 7개건설사업의 하청을 맡아 공사를 벌여왔다.
그러나 일광토건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일광토건의 자금압박으로 대구지역 7개사업장의 철근·콘크리트공 및 장비대여업자 5백여명이 지난해 11월부터 지난5월말까지 임금 및장비대여료 60억~70억원을 지급받지 못했다는 것.
이 때문에 4일 오전 10시 진로효목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주)진로의 하청을 받은 일광토건 인부및 장비대여업자 30여명이 원청업체인 진로측에 밀린 노임과 장비대여금 10억여원의 지급을 요구하며 5시간 동안 농성을 벌였다.
대구시가 발주한 서부하수종말처리장과 신천하수종말처리장의 일광토건 장비대여업자 및 인부들도 원청업체인 남광토건(주)에 각각 6억여원과 5억6천여만원의 노임과 장비대여금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체 공정의 50%%를 밑돌고 있는 진로효목아파트의 경우 진로측 사정등으로 지난달15일부터 공사진척이 지지부진하다 최근 일광토건 부도로 공사를 전면 중단, 입주예정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신천하수종말처리장과 서부하수종말처리장의 경우 일광토건이 토목공사의 대부분을 맡고 있어 사업차질이 빚어지고 있고 공정 2.6%%에 불과한 구미지선 확장사업은 전면 중단됐다.대구시 종합건설본부 관계자는 "신천하수종말처리장 확장공사등 일광토건이 하청을 받은 관급공사의 경우 원청업체인 남광토건이 밀린 임금 등을 지급키로 했다"며"하청업체가 많기 때문에 공사차질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에 본사를 둔 일광토건은 문희갑 대구시장의 사촌 동생인 문치갑씨가 대표로 있는 업체로 알려졌다.
〈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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