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01 U회 대구개최' 전략

2001년하계U대회 개최를 위한 경기시설과 운영계획 못지않게 비스포츠분야가 U대회 유치경쟁의성패를 좌우하는 요소로 등장한 것은 당초 예상보다 유치경쟁이 치열해진 때문이다.상당수 FISU 집행위원들은 대구, 카이슝(대만) 라이프치히(독일) 자그레브(크로아티아) 베오그라드(유고) 등 후보도시 모두 경기시설과 운영능력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그렇다면 FISU 집행위원들로서는 당연히 '세계대학생들의 축제'라는 FISU의 이념에 가장 충실한도시에 후한 점수를 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대구는 1백80여개국의 대학생 선수들이 서로 만나 어울릴 수 있고, 또 선수단과 지역대학생들이 서로 '친구'가 될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노력해야 한다.

지역대학생들이 2001년하계U대회를 계기로 1명 이상의 외국인 친구를 사귈수 있다면 그보다 더'FISU의 이념'을 실현시킬수는 없을 것이다.

또 학문연구는 대학의 본분이다. 자연히 국제대학학술포럼은 U대회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수있다. 학술포럼에는 학문의 모든 분야가 그 대상이 될수 있다.

문화·예술이 국제스포츠행사의 핵심분야로 자리잡은 지는 이미 오래다. 조지 킬리안 FISU수석부회장(IOC위원)은 여기에다 대구의 산업적 특성을 나타내는 이벤트, 예를들면 '섬유축제' 같은것을 가미하도록 조언하고 있다.

도시의 산업적 특성은 그 도시의 미래를 엿보게 하고, 그것은 또 미래를 준비하는 젊은 대학생과멋진 조화를 이룰수 있다.

이밖에 U대회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세계 각국으로부터 많은 선수단이 참가해야 한다.결국 저렴한 항공료와 체재비는 기본. U대회 체재비가 1일 40~50달러 수준으로 전세계가 비슷한점을 고려하면 관건은 항공료다.

지금처럼 외국에서 대구로 들어올때 서울이나 김해를 경유해야 한다면 그만큼 항공료 부담이 늘어난다. 전세계 선수단이 일정지역에서 대구로 바로 입국할 수 있는 대구공항의 명실상부한 국제공항화가 시급한 과제다.

올해 8월 시실리 하계U대회에 참가신청을 하고도 비용 때문에 곤란을 겪고 있는 북한을 간접 지원하는 방법도 U대회 대구유치에 적잖은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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