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양투신 경영진 내분

"이번엔 대주주 '경영권 공방'"

간부직원들의 부사장 퇴진운동으로 내분을 빚고있는 동양투자신탁의 12일 정기주총에 경영권을둘러싼 대주주간 공방이 예상되면서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호수사장과 이구영부사장을 비롯한 현재의 경영진의 임기만료는 98년6월. 사장을 겨냥한 투서사건의 책임을 물어 부사장이 물러나야한다는 간부직원들의 거센 요구에도 불구하고 당사자의 자진사퇴가 없는한 이번 주총을 통한 현 경영진의 중도 퇴진은 불가능한 상황이다.다만 비상임이사로서 임기가 만료된 채병하 대구상의회장의 거취에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때채회장의 비상임이사직 퇴진설이 나돌았지만 그는 대구 상공계 및 출자자조합 대표로서 재임을강력히 희망하고있어 그의 입김을 감안할때 유임이 유력시된다.

가장 큰 관심거리는 지난연말 이후 우리사주 매집을 통해 1대주주에오른 갑을이 과연 경영권 행사에 본격적으로 나설지 여부.

이와관련 채회장은 "지역경제발전을 위해 대구상공인이 공동 설립한 동양투신이 특정기업의 지배하에 놓여서는 절대 안된다"고 밝혀 양자간 마찰이 이번 주총에서 돌출될지 모른다는 예상도 나오고있다.

채회장과 경영진은 이미 증자 지분 배정 문제를 놓고 3일 이미 한차례 충돌한바 있다. 증권사 전환을 대비해 올가을쯤 2백억원의 증자를 계획중인 동양투신 경영진이 증자 지분의 20%%를 우리사주에 우선 배정하기로 하자 채회장이 강력 반발하고 나선것.

채회장은 "우리사주에 지분을 배정해줄경우 선례로 볼때 이번에도 매집 표적이 돼 갑을의 지분비율만 높일 것으로 우려된다"며 "대구상의회장 자격으로서 동양투신의 사유화는 적극 저지할것"이라 밝혔다. 갑을은 97년 3월말현재 동양투신 총주식의 25.96%%(우리사주 포함)를 확보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갑을은 확실한 경영권 행사를 위해 다른 주주들과의 합종연횡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는상태다.

이에따라 채회장도 이를 차단하기 위해 현재 갑을과의 제휴설이 나돌고있는 모금융기관등 주주들을 상대로 경영권 수월을 위한 설득작업에 나설 방침이어서 경영권 공방 물밑싸움은 이미 시작되었다는 것이 일반적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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