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석씨 폭행 조국통일위가 주도

이석(李石)씨 폭행치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성동경찰서는 6일 전날 자진출두한 권순욱(24.건대농화학 2), 이호준씨(21.건대 부동산학 3)를 철야조사한결과 한총련 조국통일위원장 수행실장 이원진씨(건대 재학)가 이씨 폭행에 주도적으로 개입한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권씨 등을 추궁한 끝에 이원진씨가 폭행에 깊이 개입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경찰은 이씨가 지난 4일 오토바이를 몰고 가다 사고를 내 동부경찰서에 구금돼있는 사실을 확인,이날 오전 신병을 넘겨받아 그가 권씨 등에게 폭행을 지시했는지 또는 직접 폭행에 가담했는지를집중추궁중이다.

이와함께 경찰은 이날 오전 권씨와 이호준씨를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권씨 등은 지난 3일 오후 11시께부터 3시간동안 한양대 학생회관 5층 교지 자료실에서 이석씨의손목을 묶고 무릎을 꿇린채 경찰진압봉으로 수십차례 때려 숨지게한 혐의다.

이와함께 경찰은 전날 참고인으로 출두했던 길소연씨(23.여.한대 교육학 졸)가 지난 2월과 이번한총련 출범식 기간중 북한의 학생단체와 편지를 교환하고 편지내용을 한양대 교내에 게시한 사실을 밝혀내고 길씨에 대해서도 이날중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한편 경찰은 지금까지 조사 결과, 숨진 이씨 폭행에 관련된 인물들이 모두 한총련 조국통일위원장 이준구씨(건국대 총학생회장)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학생들인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이씨가이번 사건의 배후인물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앞서 경찰은 5일 경찰에 참고인으로 자진출두한 신대균(22.한대 산업공학 4), 김현철(21.연세대 원주캠퍼스 경제3), 김덕곤(22.한대 간호학과 2), 오삼언씨(21.한대 중문2)등 4명을 6일 새벽모두 귀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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