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6일은 제42회 현충일이다. 6.25를 상기하는 6월과 24절기중 제일 좋은 철인망종(芒種)일을 택한 것이다. 예로부터 24절기중 '손이 없다'는 청명(淸明)과 한식(寒食)일에는선영에 벌초와 성묘하고 망종에는 제사를 지내는 날이다.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때 국가와 민족을위해 목숨을 바치신 순국선열들과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숭고한 애국정신을 되새기기위해 정부가 이날을 현충일로 정한 것이다. 나라마다 명칭은 다르지만 현충일은 국가 최대의 제례추념일로 꼽힌다. 미국에서는 5월 마지막 월요일 알링턴국립묘지에서 무명용사묘에 헌화하는 장엄한추념행사를 가지며 영국은 제1차세계대전 종전기념일인 11월11일을 현충일로 정해 웨스트민스터사원에서 여왕과 3부요인이 참석한 가운데 대주교집전으로 추념식을 갖고 순국선열의 넋을 기린다. 독일, 프랑스, 일본등도 현충일 추념식을 엄숙하면서도 장엄하게 치르면서 선열들의 존귀한넋 앞에서 우리는 나라를 위해서 무엇을 했는가를 반성하기도 한다. 올해도 우리의 현충일행사는 정부는 정부대로, 지방자치단체는 단체대로 지역별로 치러진다. 그러나 너무나 의례적이고 요식적인 행사에 그치고 마는듯한 아쉬움을 남긴다. 토요일이 낀 연휴를 맞아 모두들 골프장으로,야유회로, 나들이 가기 바쁘고 조기(弔旗)마저 제대로 게양하는 집이 없다. 오늘의 풍요로움이지난날 수많은 선열들의 희생과 전몰군경들이 없었다면 가능했겠는가를 생각하면 너무나 몰염치한 행동이다. 아직도 국난의 위험은 도처에 도사리고 있는데 국가의 위난이 닥쳤을때 조국을 위해 목숨바친 선열들을 따를 국민이 얼마나 될지 걱정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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