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존 車업체, 삼성車 공개사과

"재발방지 요구"

자동차업계의 구조개편 필요성을 주장한 삼성의 보고서에 대해 현대, 기아, 대우, 쌍용자동차 등기존 자동차업계가 삼성의 공개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했다.

기존업계는 이와 함께 삼성이 승용차산업에 진입할 당시에 정부에 제출한 각서를 위반했다고 지적하면서 정부의 입장정리와 지도감독을 촉구했다.

현대자동차 정몽규(鄭夢奎) 회장 등 기존업체 대표들은 9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서 다시 모임을갖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성명서와 함께 삼성에 대해 각서이행여부를 묻는 공개질의서를채택, 통상산업부 등 관계당국에 제출키로 했다.

기존업계는 공개질의서를 통해 "삼성이 기존업체를 대상으로 인수·합병(M&A)을 거론한 것은자동차산업에 진입할 당시 '기존업계의 인력을 스카우트 하지 않겠다'고 정부에 제출한 각서를위반한 것"이라 지적하고 이에 대한 삼성의 해명과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업계는 또 △생산 첫해 30%% 수출 △생산첫해 국산화율 80%% 이상 달성 △부품업계 육성 △기존업계 인력 스카우트 배제 등을 담은 삼성의 각서내용이 지금까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고문제삼으면서 정부의 철저한 지도감독을 촉구했다.

기존업계는 이와 함께 성명서에서 "완성차를 생산하지 않고 있는 삼성이 기존업계를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요구하는 것은 기업윤리 측면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자동차업계의 구조조정은 정부의 개입없이 업계가 자율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은 기존업계의 이같은 입장표명에 대해 "한 직원이 개인차원에서 한 일을 놓고 고발에이어 각서까지 문제삼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며 "그러나 어쨌든 우리가 이번 사태의 원인제공자인 만큼 불필요한 논쟁을 삼가고 갈등과 오해를 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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