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지네바위''사굴(蛇窟)''삼신할미와 마마대왕''탑살골의 달걀'
고색창연(?)한 프로그램 '전설의 고향'이 여름 안방을 찾는다. 지난해 여름의 '뜻하지 않은' 히트를 거둔 '전설의 고향'은 올해에는 타이틀 앞에 '97'까지 붙여 앞으로 여름마다 찾을 태세.7월 7일부터 제1회 '구미호'를 시작으로 8월 26일까지 매주 두편씩 60분물 단막시리즈로 모두 16회가 방송된다. 현재 경북 안동을 비롯, 문경, 강원도 오대산, 강화, 민속촌등 전국에서 한창 촬영중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좀더 정교한 분장과 특수효과를 통해 완성도를 높일 예정. 3차원 영상인사이버웨어 기법과 영상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모션캡쳐 방식의 다양한 화면, 입체적 화면 구성기법인 3D영상등을 동원한다. 그래서 지네와 너구리 구미호등 반인반수의 변화 모습을 자연스럽게이끌어낼 계획이다.
물론 괴기공포물이 주축이지만 '순장''이무기 사랑'등 현대판 괴담 2편도 방송키로 하는등 신세대시청층까지 과감하게 수용하겠다고 나섰다.
'토종 귀신'들에 거는 KBS의 기대는 실로 대단하다. 중진 극작가 임충, 96KBS드라마 극본 공모최우수상 수상작가 윤상수등이 투입되고 연출진과 출연진들도 화려하다. 지난해에는 소수 연출자가 여러 작품들을 만들었던데 비해 올해는 8명의 중견 연출자가 2편씩 제작해 극의 짜임새를 높였다. 제1회 KBS슈퍼탤런트 금상수상자인 송윤아를 구미호에 캐스팅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TV기술국 특수영상제작실도 '풀가동'되고 있다.
'전설의 고향'의 대표적 소재인 '구미호'가 7월 7일 제1화로 첫 포문을 열고 이어 '지네바위'(7월8일) '천도복숭아'(7월14일) '씨내리'(7월15일)등이 차례로 방송된다.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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