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산격 시영아파트 재건축 현장

"주택가 도로폭 좁아져 말썽"

아파트 재건축으로 인근 주택가 도로 폭이 크게 좁아져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문제도로는 대구시 북구 산격2동 산격시영아파트 재건축 현장과 접한 소방도로 약 3백m 구간으로, 지난 70년대말 아파트 신축 당시 너비 11.5m로 만들어졌던 것이 이번 재건축 과정에서 8m로좁아졌다는 것이다.

이 도로 너비는 본래 도시계획상으론 6m이나, 시영아파트 부지 5.5m폭을 포함시켜 11.5m로 넓어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하수관 매설과 도로 포장 공사 모두 11.5m선에 맞춰졌고, 20여년간아무 이의 없이 이용돼 왔다.

그러나 지난해 시영아파트 재건축조합측은 도로로 포함됐던 5.5m를 되찾기로 했고 이후 교통영향평가 과정에서 새 도로폭은 8m로 최종 조정됐다.

이에 인근 주민들은 "시영 아파트를 지을 당시 주위 교통영향을 고려해 너비를 11.5m로 하기로결정한 것이 확실하다"며, 그런데도 행정관청이 도로 공부 정리 등 후속조치를 하지 않음으로써오늘과 같은 사태가 벌어져 주민들만 불편하게 됐다고 반발하고 있다.

주민 이상극씨는 "주민과 인근 학교 학생 2천5백여명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대구시의 행정착오에서 비롯된 문제인 탓에 관청이 적극 나서지 못한다"며 항의했다.

지난달 28일 재건축조합 및 시공사인 대우건설이 8m선에 맞춰 공사장 울타리를 설치하자 주민들은 이들과 몸싸움까지 벌였다.

이에대해 북구청 관계자는 "처음 아파트 신축 당시 어떻게 해서 도로폭이 그렇게 됐는지 알 수가없어 별다른 조치를 취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도로 문제가 갈등을 빚자 주민들은 재건축 부지내 공유지에 신축되는 상가 건물의 허가 과정에대해서도 잇따라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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