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할리우드 영화촬영지 멕시코 새롭게 부상

멕시코가 미국 영화의 대명사인 할리우드의 영화촬영지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멕시코 수도인 멕시코 시티에서 북쪽으로 80㎞정도 떨어진 아토토노닐코 데 툴라 마을에서는 요즘 시장과 주민들이 총출동, 할리우드 영화인 '조로의 마스크'에 참여하고 있다. 원래 탄광촌인이곳은 멕시코의 국제경쟁력 약화와 경기 침체로 2년전부터 극심한 불황을 겪어왔다.그러나 미국의 트라이스타 영화사가 '조로의 마스크'촬영지를 이곳으로 정하면서 이 마을은 다시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올 크리스마스 특별프로로 개봉될 예정인 '조로의 마스크'의 멕시코 제작에는 엑스트라만 해도 7천명이 동원되며 2천만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될것으로 알려졌다. 할리우드의 영화당 평균 제작비가 멕시코 영화보다 보통 1백배가 넘는점을 감안하면 영화제작이 멕시코의 지역 경제에 미치는파급효과가 어느정도 막대한지를 짐작할만하다.

멕시코가 이처럼 영화 촬영지로 갑자기 각광을 받게된것은 멕시코에서의 영화제작비가 워낙 저렴하기 때문이다. 값싼 노동력으로 미국등지보다 3분의 1정도 제작비가 적게 먹히는 것이 강점이다.여기에다 멕시코 정부가 2년전부터 추진한 외국 영화제작팀 유치작전이 주효한것도 그 한가지 배경이다. 멕시코정부는 할리우드 영화는 물론 유럽영화촬영팀을 유치하기 위해 '국립영화위원회'를발족, 지난해 베즈 러먼 감독의 히트작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대작 '타이태닉'등 8편의 촬영팀을 끌어들인데 이어 올해엔 이미 6편의 외국 영화제작팀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올해 멕시코가 외국의 영화제작팀 유치로 끌어모으게 될 외화만 해도 1억달러가넘을 전망이다.

〈뉴욕·최문갑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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