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문화 유럽진출 본격화

일본문화의 본격적인 유럽진출로 일본문화계가 잔뜩 들떠있다.

지난 82년 프랑스정부와 일본정부간 합의에 따라 15년의 노력끝에 지난 5월 파리에 일본문화연구원이 준공됐기 때문이다.

이미 개원식을 끝낸 일본문화연구원은 올 가을 전체적인 정상가동이 예정돼있지만 이미 일본의각종 문화·예술을 유럽각지에 전파하기위한 활동을 시작했다.

일본의 대중문화는 이미 유럽 각지역 젊은이들에게는 큰 호응을 얻고있다.

문화적 자긍심이 강한 프랑스를 비롯 영국·독일등 서유럽 노년층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가라오케, 만화영화, 비디오게임등 일본이 만든 각종 연예오락은 급속도로 확산, 일본 대중문화를 유럽젊은층에 심는데 성공했다.

게다가 프랑스는 올해를 일본의 해로 설정, 양국간 문화적 교류를 확대하려는 노력을 꾀하고있어일본 문화계는 일본문화의 '유럽침공'을 자화자찬하며 각종 방법론을 제시하고있다.유럽에서는 그간 미국 할리우드의 세계영화시장점령, 인터넷보급에 따른 미국문화제국주의의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왔다. 특히 정보화·세계화추세에 따라 점차 미국등지의 퇴폐문화가 여과없이 만연되는 현상에 대한 대책들이 유럽지식층에서는 심각하게 논의되기도 했다.프랑스는 특히 자유무역체제를 위한 우루과이라운드에서도 문화상품 수출입의 자유는 예외가 되어야한다고 주장할 정도로 자국문화 보호에 대한 애착이 강한 나라.

일본 문화계 인사들은 유럽 각나라의 자국문화 보호성격에 대한 성격을 인식하고 가라오케등 일반대중문화 전파의 역할은 민간부분에 일체 맡겨야하며 차원높은 일본의 순수예술보급에만 정부가 지원에 나서야할 것이란 의견을 제시하고있다.

〈柳承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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