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D-42'를 앞두고 여당 경선레이스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결국 최후의 월계관을 과연누가 쓸 것인가.
현시점 초반 판세로 보면 이회창(李會昌)대표가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그렇다고 대세를 완전히장악한 상태는 아닌 듯하다. 최종판단은 섣부른 감이 있다.
아직 전당대회 대의원들이 선출중인 데다 최근 그나마 여론조사 결과도 과반수가 넘는 다수 대의원들이 부동층을 형성하고 있다. 승패의 결정잣대인 김심(金心)도 드러나지 않았고 당내외의 큰변수도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정가에선 대략적인 판세를 '1강(强) 4중(中) 3약(弱)'으로 분류하고 있는데는 대체적으로이론이 없는 편이다. 이대표가 앞서있고 이수성(李壽成)고문, 박찬종(朴燦鍾)고문, 이한동(李漢東)고문, 김덕룡(金德龍)의원이 중간지대를 형성하고 있고 이인제(李仁濟)경기도지사, 이홍구(李洪九)고문, 최병렬(崔秉烈)의원이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한국일보의 대의원조사 결과 (전국위 1천3백명중 4백명. 5월30일부터 6월3일까지 조사)에서는 이회창대표가 22.5%%, 이수성고문 5.8%%, 김덕룡의원과 이한동고문 4.8%%, 박찬종고문 4.3%%,이인제경기도지사 2.3%%, 이홍구고문 1.3%%, 최병렬의원 0.5%% 등으로 집계됐다. 5월달에도 전국위원들이나 대의원 설문조사 등 몇차례 여론조사에서도 이와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이런 상황에 놓이자 이대표는 대세굳히기 전략을 통해 1차투표에서 끝낸다는 복안이고 다른 주자들은 이대표의 우세론을 인정하면서도 대역전극을 꿈꾸고 있다.
요즘 대의원 선출기류를 보면 더욱 예측을 힘들게 하고 있다. 대의원숫자가 1만2천여명으로 대폭늘어난 데다 위원장들의 장악력도 이전보다 떨어지는 경향도 있고 적지 않은 위원장들이 중립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최근 특이한 현상은 대선주자들의 지역연고를 중심으로 '지역색채'현상마저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다. 이대표는 서울을 축으로 충청, 강원, 호남지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고 김덕룡고문은 호남에서, 이한동고문은 경기에서, 박찬종고문은 서울과 부산지역에서 활기를 띠고 있다. 이수성고문은 민주계 주류가 포진된 부산과 대구·경북지역에서 다소 부상하는 기미가 있다. 대구 경북지역은 이대표의 우세속에 이수성고문의 상승기류로 보인다.
결국 이같은 지역별 혼재모습은 주자들간의 제휴를 현실적인 문제로 부각시키고 있다. 즉 합종연횡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는 △개혁적 주자의 통합 △ 당내, 영입파간의 연대 △권력분점에 의한 연대 △지역적 연고 및 특정지역 배제에 의한 연대 등의 방식이 거론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감을 잡기 어렵다.
주자간의 제휴시점은 후보등록 이후, 경선운동 기간 중, 1차투표 직후 등 3가지안이 제시될 수 있다. 이대표측도 이에대해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것으로 전해졌다.
정가에서는 여당경선전의 대략적 판세분석은 향후 20여일뒤인 6월말쯤, 다시말해 대의원 선출도종료되고 이에 따른 여론조사 결과와 전국적인 지지도 조사결과가 나올때 쯤이면 신빙성 있는 예측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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