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도 삼립식품 "힘 내세요"

'부도소식을 듣고 마음이 무척 아팠습니다. 그동안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저희들이 할수있는것은기도 뿐이었습니다. 시련을 딛고 일어설때 지반이 더욱 튼튼해지고 세상보시는 눈도 달라지시리라 믿습니다. 더욱더 힘을 내십시오'

부도난 업체로 부터 3년 가까이 도움을 받았던 한 자선병원의 직원이 이업체의 부도소식과 함께재기 소식이 전해지자 이같은 편지를 업체에 보내왔다.

편지를 받은 업체는 지난달 부도가 나 현재 법정관리 신청중인 삼립식품. 이회사로 부터 매주 2백여개의 빵을 지원받아 병원을 찾는 노인들에게 나누어주고 있는 성심복지의원과의 인연은 3년전.

자원봉사의사와 직원들이 무료로 어려운 이들을 치료하고있는 성심복지의원과 삼립의 '빵인연'은 병원을 찾는 노인들에게 간단한 음식이라도 대접하고 싶다는 병원의 제의로 이루어지게된것.이편지는 다음과 같이 계속된다. "부도소식을 듣고 이곳에 오는 노인분들에게 기도를 부탁했고주변사람들에게 삼립식품을 애용하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용기를 잃지마시고 재도전하여 다시금 발전의 기틀을 마련해 나가시리라 믿습니다"

편지를 받은 삼립식품측은 "보잘것 없는 작은 일에 이같은 걱정과 사랑이 듬뿍 담긴 격려 편지에고마울 뿐"이라며 재기를 다짐했다.

〈金順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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