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는 독자출마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인가.
국민회의 김대중총재에게서 야권후보단일화보다는 독자출마의 수순을 밟고 있는듯한 징후가 곳곳에서 발견된다.
김총재는 7일 안동에서 "(주위에서) 야권단일화가 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본다"며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확대해석을 한다면 야권후보단일화에 대한 결렬선언이라고 할 정도로 '폭탄선언'일 것이고, 좀더좁게 본다면 이날 골프회동을 가진 김종필총재-이수성신한국당고문에 대한 불쾌한 감정때문일 것이다. 어쨌든 야권단일화에 대한 기대가 예전에 비해 많이 퇴색되어 있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이날 발언은 안동갑지구당창당대회에서 대구경북지구당위원장들과의 오찬에서 나온 것이어서 김총재의 솔직한 심정의 일단을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가지 주목할 것은 김총재가 최근 행사에서 야권단일화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는다는 점.김총재는 지난 4일 경주강연, 7일 안동지구당 창당대회에서 야권단일화에 대해 단 한마디도 하지않았다.
얼마전만 해도 통과의례적이나마 야권단일화에 대한 얘기를 끄집어냈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크게달라진 것이다. 직접 연설원고를 꼼꼼하게 챙기고 작성하는 김총재로서는 무엇인가 다른 생각을하고 있다는게 주위의 분석이다.
김총재의 최측근 김옥두(전남 장흥·영암)의원에게서도 비슷한 분위기를 읽어낼수 있었다. 김의원은 "김총재의 인기가 계속 상승중"이라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단독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현재20%%대에서 7,8월쯤에는 40%%대로 올라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이번 대선만큼은 해볼만하다"면서 그 이유로 현정권의 실정, 타후보와의 비교우위, 지역감정의 희석등을 들었다. 그역시 야권단일화에 대한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
서로 이질적인 성향의 DJ와 JP, 그들은 겉으로는 공조를 운운하고 있지만 국민여론과는 달리 각자 자기 갈길을 향해 서서히 움직이고 있는 분위기다. 〈朴炳宣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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