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 부도로 공사 차질을 빚고 있는 달성지역 아파트가 무려 2천1백50세대분에 달하고 있다.시민 1만여명의 '내집 마련 꿈'이 '악몽'으로 바뀌어 고통받고 있는 것.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은 최근 1년사이. 주택업체들이 대구도심에 아파트 지을 땅이 없어 달성으로 눈돌린 시점에서 부동산 경기가 하락, 부도 사태를 맞은 때문이다.
이 바람에 달성군 주택과에는 민원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짓다만 아파트는 '성지주택'부도로 지난해 4월부터 공사 중단된 옥포 한마음타운 4백75세대분과화원 한샘타운 2백88세대분을 비롯, 한서주택의 다사면 강창하이츠 9백88세대, 삼산종건의 다사면삼산3차 2백82세대, 삼산4차아파트 1백17세대 등.
이중 한샘타운은 입주민들이 지난 4월 '아스코종건'을 재시공 업체로 선정해 공사를 재개했고 삼산3차아파트는 계속사업자로 삼우건설이 선정돼 오는 20일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삼산4차아파트도 주택사업공제조합 대구지부와 입주민들이 시공 업체 선정작업을 벌이고있어 7월10일쯤이면공사를 재개할 수 있을 것이란 게 달성군의 관측.
강창하이츠 공사도 최근 열린 대책모임에서 한서주택이 분양관련 각종서류를 입주민 대표에게 넘겨주면 재시공사를 선정키로 해 완공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달성군은 내다보고 있다.문제는 공정이 50%%도 안되는 성지 한마음타운. 입주 예정자들의 오랜 노력 끝에 지난 3일 세광주택과 아파트 재시공 '가계약'을 체결했지만 세광주택이 제시한 '본계약' 선행조건이 충족될지불투명한 상태. 세광주택은 자금부족을 들어 장기지구 택지 1만여평의 우선분양권을 30억원에 보성으로부터 넘겨받되 1년간 분납하고,대구도시개발공사에 내야하는 택지 매입비도 분양후 6~7회에 걸쳐 나눠 내게 해달라는 것이다.
보성측은 이에대해 "우리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라 분납은 곤란하다"며 세광주택의 요구를 거절했다. 도개공 백종주 용지부장도 "장기택지대금 2백23억원을 받지 않으면 각종 사업을 중단해야 할판"이라며 "분양전 모두 받아야 할 돈을 분양후 분납케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보성 등의 입장이 명확하자 대구시 관계자조차 "관이 업체에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다"며 민원해결에 소극적인 태도로 돌아섰다.
이 때문에 입주민들은 "재시공사만 구하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한 대구시가 이제와서 무슨 소리냐"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입주민 대표 15명은 10일 오전 대구시를 항의 방문, 공사재개를 위한 대책마련을 요구했다.〈崔在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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