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산 영천지역 국도변에서는 30년이 넘도록 아름다운 정취를 주던 아름드리 가로수 도로확장공사로 전기톱에 잇따라 베어져 보는 이를 안스럽게 하고있다.
4차선으로 확장되는 진량~하양간 국도변의 참외단지로 이름난 인안마을에서는 도로한켠을 차지하던 이태리포플러 4백여그루가 잘려나가 주민들의 가슴을 허전하게 하고있다.
이구간은 앞으로 진량면 신설 고속도로인터체인지 공사현장부근을 지나 진량면소재지까지 길 한편의 가로수가 몽땅 잘려나가 들녘이 휑하니 눈에 들어오게 된다.
영천시도 국도 4호선인 영천~경주간 도로를 넓히면서 금호읍 신월리와 북안면 반정리간 약 16㎞구간의 이태리포플러나무 7백여그루를 베어내기로 하고 지금까지 약 3백60여그루를 잘라냈다.도로공사를 할 때마다 이처럼 가로수를 꼭 베어내어야 할까.
이삼우씨(56·포항기청산농원대표)는 "선진국의 경우 일단 심어진 가로수는 그대로 보호하면서도로폭을 1단 2단씩 넓혀가는 방식으로 공사를 한다"며 "나무를 베어내는 것은 파괴행정의 본보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그루당 10만원이 드는 옮겨심기 보다는 늘 돈이 적게드는 잘라내기가 선택된다.잘려나가는 나무들을 안타까워하는 이들은 "다시 심은 가로수를 잘린 나무만큼 키우기 위해 필요한 세월을 생각하면 이식비용은 아까울게 없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영천시 한 주민은 "옛날 소를 몰고가거나 장을 보러다니던 시절에는 가로수 그늘이 장꾼들에게더할나위없이 쉬기좋은 곳이었다"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영천·金相祚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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