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는 자꾸 늘어나는 추세인데 정작 엄마의 손을 필요로 하는 초등학생에 대한 보육기관은 부재 상태이다. 돌볼 엄마가 없는 아이들은 갈곳이 없어 길거리를 배회하거나 오락실 등을 전전, 또다른 사회문제를 낳기도 한다. 이런 아이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이 바로지역사회복지관이나 어린이집에서 운영하는 '방과후 교실'.
일명 '애프터스쿨'로 불리는 이 시스템은 정부에서 세계화추진 여성10대 과제중 하나로 채택하고있어 잘만 운용되면 각종 폐단을 낳는 사교육비를 줄이고, 부모의 탁아걱정도 덜 수 있다.이들 시설에서는 학습지도가 위주인 공부방에서 점차 예체능 지도, 취미강좌, 외국어교실 등으로다양하게 꾸미고 있으나 특수교사 직접 채용을 금지하고 정부 지원도 모자라 구상만큼 사업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부모들이 아이를 맡기는 차원에 그치지 않고, 영어 컴퓨터 태권도까지 전방위적으로 가르쳐주기를 바라는데 그에 맞는 지원과 격려가 부족하다"는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한 개선책이 수립돼야 한다고 말한다.
기관마다 명칭은 조금씩 다르지만 부모가 돌볼 시간이 부족한 아이들의 안전한 보호와 올바른 생활습관 습득, 그리고 학습지도 등의 목표가 같은 방과후 교실은 다음과 같다.
▨선린종합사회복지관(323-2297)
초등학교 1~5학년 40명을 대상으로 매주 월~금요일 열리는 꿈나무공부방에서는 초등학교 1~2학년은 숙제지도 및 받아쓰기지도를 도와주어 학습적응력을 키워주고, 학습욕구가 큰 3~5학년의 경우문제집 풀이와 생활영어교육을 통하여 능동적이고 자율적인 학습태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외 폐품 재활용, 요리배우기 등 창의력을 요하는 공작활동, 동식물 관찰, 재미있는 과학실험, 각종 야외놀이, 독서및 글쓰기 지도의 프로그램이 요일별로 진행된다. 월1회 시청각교육, 격월 부모간담회, 연2회 부모교육이 실시되는 것도 이곳의 특징이다. 월교육비는 3만원, 교재비 별도.▨산격종합사회복지관(381-9193)
초등1~2학년을 대상으로 오후2~4시까지 진행되는 초롱이공부방과 4~6시까지 3~4학년을 대상으로실시되는 민들레공부방 두가지가 있다.
학교 과제물 지도를 기본으로 체육활동, 동화듣기, 속담, 그리스 로마신화 듣고 느낌말하기를 비롯, 레크리에이션, 요리만들기 등의 공동체놀이, 비디오감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요일별로 일목요연하게 짜여있다. 일주일에 한번씩 영어회화시간엔 경북대어학당 강사인 외국인이 자원봉사를 해주고 있는데 함께 노래와 율동, 낱말카드놀이도 하며, 영어를 배우는 시간은 아이들에게 인기이다. 복지관내 도서관은 오후2시부터 6시까지 개관되며, 간식포함 수강료는 월2만원.▨성서YMCA어린이집(582-4101)
매월 20일부터 초등학교 1~2학년 20명을 선착순으로 접수, 과제물 지도와 자연관찰, 과학실험, 연극등의 특별활동을 실시한다. 또 월1회 야외현장학습을 나가고 1년에 두번 캠프를 실시한다. 특히예절, 인성교육, 공동체훈련등 생활지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월~금요일 오후1시부터 5시까지 교육이 이뤄지는데 점심식사 및 간식비, 용품비 포함 월회비는 7만원이고 야외학습과 캠프참가비용이 별도이다. 등교및 귀가차량이 운행된다.
▨동촌종합사회복지관(983-8211)
어린이 방과후 교실로 회원을 모집한다. 과제지도와 요일별 특별활동으로 꾸려지고 있다. 특별활동은 한자 봉사학습 요리활동 연극교실 미술교실 동요 종이접기 어린이극장 등으로 꾸며지며, 대상학년은 1~2학년. 자체 작은 도서실 '꿈꾸는 낙하산'을 이용하는 어린이들도 많다. 컴퓨터 학습공간을 순서대로 이용할 수 있다.
▨성서종합사회복지관(583-1284)
95년말부터 자람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다. 초등1학년에서 4학년까지 33명이 등록, 저학년 학습지도와 집단지도를 겸하고 있다. 집단지도는 아이들 학원 특별활동과 비슷한데 기초영어, 체육이나 음악감상 독서 글짓기 자기표현하기 종이접기 비디오시청도 한다. 분기별로 명소 견학도 다녀오고있으며, 수강료는 월 2만5천원(간식, 문제지 포함)이다. 운영시간은 오후2시부터 6시까지. 놀이방이 있어서 놀다가는 친구도 있다. 방과후 일찍 마치면 '열린 도서실'이나 놀이기구를 이용해서 책을 볼 수도 있다.
▨상인종합사회복지관(641-1100)
3년째 방과후 교실인 비둘기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내 초등학생 45명이 등록하고 있으며 수학 영어 국어 등 학습지도가 위주이며 종이접기 환경교실이 특징이다. 환경교실은 일주일에 한번씩 수요일마다 지구에서 일어나는 작고 큰 일들에 대해 실험, 관찰, 조사를 통해 공동체 의식을높여가고 있다. 푸른평화에서 자원봉사해주고 있다. 앞으로 동요도 가르칠 예정이다. 월요일부터금요일까지 오후시간에만 문을 열며, 토요일에는 자유시간을 보내게 하고 있다. 월비용은 1만5천원(생활보호대상자는 무료 혹은 5천원).
▨안심종합사회복지관(962-4137)
95년부터 파랑새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대상은 초등1~6학년까지이고, 저학년 고학년반으로 나눠매일 2시간씩 가동된다. 첫째 시간은 문제지나 학습중심으로 하고, 둘째 시간은 보통학습이나 취미 놀이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전학년이 같이 모여 비디오를 보거나 운동 칼라믹스 자기표현 요리교실도 갖는다. 엄마가 다 해주는 것보다 간단한 김밥 카레라이스 볶음밥 조를 나누어서 실습하면 굉장히 좋아한다. 등록 학생은 25명에서 30명 정도. 교육비는 한달에 1만5천원이다.▨월성종합사회복지관(634-4113)
지역내 거주하는 초등학교 4~6학년생을 대상으로 푸른 동산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부모들의 맞벌이로 혼자 시간을 보내야하던 초등학생들이 3층 푸른동산교실에 모여 자원봉사자들과 재미있는놀이도 하고 연극 글짓기도 하며 지낸다.
▨경북어린이집(473-6796)
초등학생 5학년까지 받고 있다. 학습지도뿐 아니라 어린이집의 교사들이 윤번제로 투입, 각종 취미 교양수업을 돕고 있다. 어학실습실까지 마련돼있으나 특수교사 채용을 막고 있는 관계로 어린이집 교사들이 일주일에 한두번씩 지도하고 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문을 열며, 점심을 먹지않고 오는 어린이들에게는 점심도 준다.
이외 방과후 아동을 맡길만한 곳은 △남산4동 어린이집(257-2754) △다람어린이집 △신천어린이집(752-8710) △분도어린이집(558-2645) △노벨어린이집(654-6111)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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