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98대학 학과 선호도

"인기학과보다 실리추구"

일신학원이 분석발표한 98년도 대학 학과 선호도는 수험생들이 전통 인기학과지원추세에서 벗어나 실리를 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신학원은 수험생들의 지원우선순위를 첫째 취업전망이 좋은 학과, 둘째 설치 대학의 수가 적은희소학과, 셋째 자영업 진출이 가능한 학과로 분석하고있다.

이는 최근 수년째 계속되고 있는 불황과도 무관치 않은 대목이다. 우선 수험생들이 최우선 하는것은 취업가능성이다. 최근 4년간의 입시결과와 모의 수능시험의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취업전망이 밝은 유망학과는 지원자가 대거 몰린 반면 나머지 학과들은 낮은 경쟁률 혹은 미달사태를 보였다. 지원이 저조한 학과들은 대체로 졸업후 취업률이 낮거나 사회적 수요가 적고 자영업이 어려운 학과로 분석됐다.

대졸 취업률이 밑바닥을 헤매고 있는 시점에서 졸업후 취업전망은 진로선택에 무엇보다 중요한요인이 되고 있다. 올들어 인기도가 급부상한 경찰대, 세무대, 교대, 사관학교등은 수험생들의 이같은 욕구를 충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수험생들이 희소학과에 몰리는 현상은 이들 학과의 사회적 수요도가 높아 전망이 밝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원가능점이 높은 법상계열이나 의약학계열을 지원하기보다 상대적으로 지원가능점이 낮으면서도 취업 혹은 자영업이가능하고 아울러 자기실현 가능성이 높은 학과를 선택, 실리를 택하고 있는 추세다.학원관계자는 "수험생들이 진로선택과정에서 종전의 어떤 대학을 선택하느냐보다 어느 학과를 선택하느냐에 오히려 더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부족함 없이 커온 신세대들로서는 자기실현가능성을 중시하는 바람직한 현상"이라 말했다.

〈鄭昌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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