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브라우저 전쟁'으로 불리는 이 전쟁의 당사자는 최고의 웹브라우저 시장점유율을 지키고 있는넷스케이프사와 빌게이츠가 이끄는 마이크로소프트사.
인터넷 최첨단 기술을 소유한 두회사는 전세계 네티즌들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마지막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넷스케이프는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터4.0'의 최종 버전을 지난 10일부터 전세계 인터넷 프로그램 개발자들에게 공개했다. 마이크로 소프트도 이달부터 '인터넷 익스플로러 4.0' 시험판을 배포하고 있다.
넷스케이프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브라우저 전쟁은 이번이 벌써 네번째. 하지만 이번 대결은 이전 세차례 대결과는 그 내용면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의 대결은 '웹정보를 얼마나 빠르고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는가'라는 웹브라우저 고유의 기능에 맞춰져 있었다.이번 대결은 인터넷에서 제공되고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어떤 제품이 더 효과적으로 폭넓게 지원해 줄수 있느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밀어 넣어주는 '푸시'기술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인터넷 이용자는 정보제공자의 사이트를 돌아 다니지 않고 정보의유형을 미리 선택해 놓으면 자신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PC로 전송 받을 수 있다.넷스케이프는 푸시기술을 이용한 웹캐스팅 서비스를 네비게이터에 도입했다. 인터넷문서형식인HTML을 재가공할 필요없이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호환성을 최대의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마이크로소프트는 익스플로러4.0에 웹캐스팅을 최적환경에서 구현해주는 파일지정형식을 채용했다. 사용자들이 원하는 정보의 종류는 물론 정보경신의 빈도와 시기까지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인터넷상의 웹사이트를 옮겨다니면서 사용자가 지정한 정보의 종류에 따라 원하는 분량만큼 찾아 사용자에게 보내준다.
현실의 전쟁은 파괴적이지만 인터넷 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싼 전쟁은 오히려 건설적이다. 넷스케이프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브라우저전쟁으로 인해 인터넷 이용자는 보다 다양한 기능과 월등한 성능을 제공하는 브라우저 및 관련제품들을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李鍾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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