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자노트-박관용총장과 언론개혁

신한국당 박관용(朴寬用)사무총장이 총장취임이후 대구경북지역에 대한 1박2일의 첫 나들이를 끝내고 '개운찮은 뒷맛 을 남기고 11일 오후 돌아갔다.

박총장은 경주을.경산청도.포항북등 지구당대회와 신한국당 대구및 경북지부 당직자와의 모임, 여당소속 경북도의원간담회 참석등으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

그는 가는 곳마다 중단없는 개혁의 중요성과 이를 위한 정권재창출의 필요성을 강조하는데 거침이 없었다. 특히 그는 정권재창출을 위한 지역의 역할을 강조하며 지역치켜세우기를 아끼지 않았고 언론의 개혁에 대한 비협조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박총장은 "경북지역은 근대화의 중심축으로 수많은 인물을 배출했으며 이나라의 중추지역으로남아주길 바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또 "개혁의 과정에서 본의아니게 대구.경북사람들이 고생하게 됐다"며 가라앉은 지역정서를 추스르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박총장은 개혁과 관련, 언론의 비협조를 강도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박총장은 지난10일 경주을지구당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던중 "언론과 정부가 대결하게 된 것은 언론을 개혁의 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이라 말했다. 그는 언론을 개혁의 대상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 "문민정부출범이후 언론개혁의 필요성에 대한 여론에 따라 언론개혁을 추진했다"고 밝혔다.그는 기자와 만난 자리서 신문부수공개와 언론인 재산공개및 언론사세무조사등과 같은 언론개혁추진은 결국 언론의 반발로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언론의 개혁에 대한 반발로 정부의 개혁도 차질을 빚게됐으며 정부와 언론이 대결하게 됐다며 "언론을 업었으면 이렇지는 않았을 것"이라 말했다.

언론이 개혁의 대상에서 제외될 정당한 이유는 어디에도 없으며 결국 언론개혁에 대한 문제는 정부의 의지에 달린 것이 아닐까.

〈鄭仁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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