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으로 당대표직 한 발짝 앞에서 쓰러진 신한국당의 최형우(崔炯佑)고문이 서울대병원 입원3개월만에 퇴원했다. 그리고는 곧장 독일로 날아갔다. 프랑크푸르트 마인츠대학에서 언어장애 극복을 위한 물리치료를 받기 위해서다.
당초 그는 서울대병원에서 나와 경기도 분당에 있는 동국대 한방병원에 입원, 한방치료를 받을예정이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언어장애 회복속도가 부진하자 최고문측은 행선지를 급하게 이 분야에 권위가 있는 독일로 바꿨다. 최고문의 뇌사진을 이 대학에 보낸 결과 "한번 와 보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최고문의 원내 대리인인 김정수의원은 11일 "짧으면 1주, 길면 20일정도를 예상하고 있다"며 6월말 내지 7월초 귀국을 예고했다.
한편 최고문측 인사들인 이른바 온산(溫山)계는 그때가서 집단의사를 표시할 것임을 분명히 하고있다. 온산계 원외인사들 모임, 정동포럼의 대표인 송천영전의원은 "지난 9일 최고문이 측근들을불러 독일을 다녀 와서 분명한 뜻을 밝히겠다고 했다"며 일정 시점 행동통일을 예고했다. 소집단별 내지 개인별 독자행동을 자제한다는 원칙도 정했다.
현재 온산계로 분류되는 신한국당내 원내외인사들은 줄잡아 70명 내외다.
최고문측 이야기로는 원내 39, 원외 33명 선이다. 만일 최고문이 언어기능을 회복, 의사를 표시하고 행동통일을 이룰 수 있다면 이들의 향배는 경선의 중요 변수가 될 것이다. 이른바 8용들이 정발협과 최고문측의 환심을 사기 위해 이러저리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대외적으로 최고문 귀국시기 까지 중립을 표방하고 있는 최고문계는 한 때 박찬종(朴燦鍾)고문쪽에 우호적 사인을 보내기도 했지만 현재 다수가 이수성(李壽成)고문 쪽으로 기울어 있다고 한다. 평소 최고문과 이고문과의 우호적 관계에다 최고문 의사를 대변하는 부인 원영일씨와 핵심측근들의 의사도 이고문 쪽으로 기울었다는 징후는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분석이 아직 시기상조라는 이야기도 없지 않다. 최고문의 건강회복 속도에 달려 있다는 이야기다. 아무리 온산계라지만 미래가 없는 상황에서는 뿔뿔이 제 갈길을 찾아 흩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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