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액예금주 이자소득 중과세피해 '돈놀이'

연간 4천만원이상 이자소득에 중과세하는 금융종합과세제 시행이후 고액 예금주들의 현금 인출사태가 빚어지면서 사채시장에서 은행이자보다 싼 사채가 도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농협칠곡군지부와 은행 관계자들에 따르면 금융종합과세제 시행후 고액 예금주들이 중과세를 피하기위해 현금을 사채시장에 돌리면서 은행이자 평균 12.5%%보다 낮은 연리 10%%이하 조건을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칠곡군내 전자부품제조업체 대표 이모씨(60)는 "지난달 서울의 한 사채업자로부터 현금 5억원을연리 10%%에 빌려주겠다는 제의가 있어 이를 흔쾌히 받아썼다"고 했다.

왜관읍에서 섬유공장을 경영하는 김모씨(45)는 "최근 서울의 한 사채업자로부터 사채 5억원은 연리 10%%,10억원 이상은 연리 7%%에 빌려 주겠다는 제의를 받았었는데,당장 자금이 필요치 않아 이용은 않았지만 필요할때 연락할 생각"이라고 했다.

대구에서 비교적 큰손으로 알려진 사채업자 조모씨(40)는 "실명제에다 금융종합과세제까지 겹치자 여유자금을 많이 가진 서울의 일부 전주들이 지방으로 진출, 담보와 신용이 확실한 곳만 골라싼 이자로 사채를 놓고 있다"고 말하고 "일부사채는 이보다 이자율이 더낮아 정치권의 비자금일것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칠곡·李昌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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