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리산 길목 경남 산청 경호강

"수상레포츠 메카… '자연이 품안에'" 경호강이 처음 외지인들에게 알려진 것은 쏘가리.꺽지등 어종이 많이 나는 천혜의 계류낚시터로서 였다. 항상 계곡 가득히 맑은 물이 흐르기 때문에 맑은 물에서만 서식하는 쏘가리.꺽지.끄리등이 많이 잡혀 지금도 대구 부산 등지의 계류낚시군들이 많이 찾는다. 그래서 함양~산청 국도변에는 쏘가리 매운탕 집도 많다.

그러나 이곳이 새 레저자원으로 떠오르게 된 것은 래프팅, 카누, 카약 등을 이용한 급류타기가 국내 젊은이들 사이에 여름철 레포츠로 각광을 받으면서부터. 대구.경북을 비롯한 남부지방의 젊은이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대부분 하천이 수량이 부족하거나, 경사가 완만하고 물살이 약하기 때문에 급류타기에는 적합하지 않아 극히 최근까지 급류타기를 즐길 수 있는 곳은 강원도 인제군 내린천.남한강 및 북한강 상류지역이 고작이었고, 경호강은 남부지방에서는 매우 소중한 레포츠 자원이 된 것.

이곳은 지리산 천왕봉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해 빼어난 산세와 절경을 자랑할 뿐아니라 인근에 우리나라 최초의 목화재배지와 역천서원, 대원사 등 고적지도 있어 관광지의 조건을 고루 갖추었다.경호강에서 급류타기 장소로 적합한 구간은 산청읍을 기점으로 남쪽으로 약10Km, 물소리가 높아지고 육안으로도 급경사가 느껴지는 구간. 강변 곳곳에 깎아지른 절벽이 나타나고 강바닥에는 드문드문 집채만한 바위들이 널려 있다.

이곳에 래프트를 띄우고 포말을 내뿜으며 달리는 강물에 몸을 맡기면 분망했던 도시생활의 기억쯤은 일순간에 까마득히 먼나라의 일처럼 잊을 수 있다.

대구에서 88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함양 IC에서 나와 3번 국도를 산청-진주 방향으로 20분 가량달리면 산청읍이 나오고, 산청읍을 지나 4Km 쯤 가면 경호강을 가로질러 성심원으로 들어가는구름다리 성심교, 1Km 쯤 더 가면 경호강 휴게소가 나온다. 이 성심교와 경호강 휴게소 사이는수량이 많고 유속이 빨라 래프팅 강습장소로 자주 이용되는 곳이다.

숙박시설로는 지리산 관광농원, 폐교된 초등학교 교실을 개조해 만든 산청 청소년수련원, 지리산콘도미니엄 등이 있다. 문의전화=(0596)72-5005 지리산 관광농원, 73-1890 지리산 콘도미니엄.〈呂七會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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