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는 12일 오전 한국일보, SBS가 주최한 대선주자 시민포럼에 참가한 데이어 밤 9시50분부터는 조선일보와 KBS의 정치개혁 국민대토론회에 참석하는 등 강행군을 계속했다. 두 토론회에서 김총재는 내각제와 야권 후보단일화, 3공화국 등에 대한 패널리스트들의 날카로운 질문에 특유의 노련미로 자신의 주장을 담담하게 피력하는 등 30년 정치경력을 유감없이발휘했다. 하지만 SBS시민포럼에서는 질문자들이 토론중간에 자신의 발언을 가로막는가 하면 훈계와 반감을 노골적으로 표시하는 무례함(?)을 드러내자 굳은 표정을 풀지 못한채 불편한 심기를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우선 김총재가 주장하고 있는 내각제의 순수성문제가 집중 제기됐다. 내각제주장은 '3김정치 유지를 위한 수단' 또는'정파적 야합의 도구'로 비쳐지고 있다는 질문이다. 하지만 김총재는"올대선에 당선되면 2년반내에 내각제로 바꿔놓고 물러나겠다"며 "대통령이 되려는것도 내각제를 이룩하기 위한 방편"이라며 예봉을 피했다.
김총재는 또 후보단일화와 관련해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와는 오월동주(吳越同舟)가 아니냐는 질문에 "우리당은 내각제가 목적이고 국민회의는 대통령이 되는 것이 목적이어서 괴리가 있는것은 사실이다"면서도"여당과 싸워서 이겨야 하기 때문에 후보단일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밝혔다.
김총재는 이를 위해 "전당대회후 수임기구를 구성해 국민회의가 구성해놓은 후보단일화 추진위원회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총재는 "내각제를 하겠다면 여권후보와도 제휴할 수 있다"며 김대중총재를 자극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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