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드라마 출연 관련 구설수 잇따라

최근 시청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공중파TV의 주력 상품인 드라마의 캐스팅을 둘러싼 구설수가끊이질 않고 있다.

아세아네트워크가 제작하는 SBS시트콤 '미스 & 미스터'에서 최근 중도하차한 탤런트 김혜수, 7월 5일 시작하는 SBS 주말극장 '이웃집 여자'로 복귀하는 이덕화의 경우 그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 밖에 캐스팅과 관련해 쑥덕공론에 휘말린 연예인은 한둘이 아니다. MBC 미니시리즈 '별은 내가슴에'로 스타덤에 올랐지만 오래 전부터 출연중인 MBC 일요아침드라마 '짝'과 불화설을 빚고있는 안재욱, MBC 새 주말극 '예스터데이' 출연교섭과정에서 없었던 일로 출연이 무산된 이정재,SBS시트콤 '미스 & 미스터'에서 출연자 정정소동을 빚은 개그맨 주병진, 가수 이본 등 구설수가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사태에 대해 많은 관계자들은 방송사의 자업자득이라고 지탄하고 있다.방송사가 시청률 경쟁에 매인 나머지 출연료를 과도하게 많이 지급하거나, 입도선매식 계약을 맺는 등 일부 인기 연예인들의 기세를 실력 이상으로 높여 놓았다는 것이다.

이제는 특정 연예인들의 처분만을 기다릴만큼 방송사와 연예인의 관계가 뒤바뀐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물론 여기엔 SBS, 지역민영방송, 케이블TV 출범 등으로 채널이 늘어남에 따라 연예계 시장이 확대된 것도 한몫을 했다.

또 방송사 간부진과 연예인의 직거래가 전혀 줄어들지 않는 것도 현장 연출자들에겐 불만 요인이다. 지난 95년 청와대에 진정서를 제출, PD비리사건의 단초를 제공했던 이덕화 전연기자협회장이PD연합회 기관지를 통해 사과하는 형식으로 2년반만에 슬그머니 드라마에 복귀한다. 이에 대해자존심을 내세우는 많은 PD들은 마지못해 수긍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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