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속으로 사라져가고 있는 극장 간판이 제1회 대구시민영화축제에서 15일 오후 국립대구박물관행사장을 찾은 많은 시민들이 옛추억을 되새겼다.
이날 시범을 보인 간판그림은 우리영화 '축제'의 포스터. 씨줄과 날줄이 그어진 가로 5m, 세로1.5m 그림대에는 밑그림에 에나멜 물감이 칠해지자 어느새 배우 안성기씨의 얼굴이 살아났다.그러나 최근들어 물감으로 극장간판이 컴퓨터출력사진으로 대체되고 있는 추세. 만경관 자유극장은 이미 컴퓨터사진으로 바뀌었고 7월개관예정인 중앙시네마타운 명보극장등 몇몇 극장도 컴퓨터사진으로 대체할 움직임이다.
영화간판만 34년 그려온 아카데미극장 엄기동 미술실장(43)은 "컴컴한 미술실에서만 작업하다 많은 사람들이 보는 가운데 작업하니까 좀 어색하지만 일반 시민들에게 보여줄수 있어 기쁘다"고말했다.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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