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프로씨름 남원대회 이변은 진로 김봉구의 첫 장사타이틀 획득으로 이어졌다.김봉구(23)는 16일 남원학생체육관에서 열린 97프로씨름 남원대회 지역장사결정전에서 라이벌 황규연(23·세경진흥)을 맞아 두판을 먼저 내준 뒤 세판을 연거푸 따내 3대2로 극적인 역전승을 연출했다.
이로써 김봉구는 프로진출 1년반만에 첫 타이틀을 거머쥐며 차세대 선두그룹에 합류했다.또 이번 남원대회는 백두장사(김영현·LG) 한라장사(모제욱·한보)에 이어 지역장사(김봉구·진로)마저 모두 신인이 차지하는 진기록을 남기게 됐다.
김봉구는 이날 첫판과 둘째판에서 모두 안다리 공격을 시도하다 황규연에게 뒷무릎치기와 잡채기로 되치기를 당해 0대2로 위기에 몰렸다.
김봉구는 그러나 배지기에 이은 밀어치기로 셋째판을 따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뒤 넷째판에서도 빗장걸이-안다리 연속기술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판. 두선수는 날카로운 신경전 끝에 한두차례씩 공격을 주고받았지만 승부를 내지 못했다.하지만 경기종료 18초를 남기고 황규연에게 경고가 선언되면서 승리의 여신은 김봉구에게 미소를띄웠다.
김봉구는 곧이어 모래판에서 발을 빼 주의를 받았지만 승부를 되돌리진 못했다. 김봉구가 반칙승을 거두고 왕좌에 오른 것이다.
김은 8강전에서 진상훈(일양)을 2대0으로 물리치고 준결승에서 이번 대회 백두장사 김영현(LG)도2대1로 제압해 파란을 예고했다.
한편 우승후보로 꼽혔던 이태현(청구)이 8강전에서 김정필(조흥)의 잡채기에 무너진 것을 비롯,김경수(LG) 신봉민(현대) 등 강호들이 일찌감치 탈락해 기존 모래판의 판도변화 조짐을 보였다.〈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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