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륜의 상징' 쯤으로만 여겨지던 흰머리가 20~30대 젊은층에도 점차 늘고 있다.전문가들은 요즘 직장에서 늘어나는 스트레스와 술, 담배, 과로가 젊은이들의 머리를 희게 하고있다고 설명한다.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혈액순환을 나쁘게 하고 모근에 영양 공급을 차단함으로써 흰머리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머리카락의 검은 색은 모근에 있는 색소세포인 멜라닌세포가 모발에 색소를 공급해서 나타난다.모발은 세포분열 속도가 인체 다른 부위에 비해 아주 빠른 편이어서 모발의 멜라닌세포도 외부자극에 쉽게 손상되는 편이다. 흰머리는 멜라닌세포가 노화등의 이유로 파괴돼 생긴다.보통 성인들은 30대가 되면 자연히 흰머리가 하나 둘씩 나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 이전 또는 짧은 기간에 갑자기 흰머리가 늘어나게 되는 경우는 유전이나 갑상선 등 내분비계통의 병, 그리고백반증 골다공증 등 병적 요인일 확률이 높으므로 전문가와 상담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머리 일부분에 흰머리가 집중적으로 날 때는 백모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계명대 동산의료원 김병천 교수(피부과)는 "최근들어 흰머리로 고민하는 젊은이들이 늘어 나고있는데 20대, 심지어 10대의 젊은층에서도 상담을 원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며 "20~30대 젊은이 4명중 1명이 새치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흰머리는 머리카락에 먼저 나타나고 코털 눈썹 속눈썹의 순서로 진행된다. 머리에서는 옆머리가빨리 세고 윗머리 앞머리 뒷머리 순으로 희게 된다. 나중에는 수염도 하얗게 되지만 겨드랑이나성기 부근의 털은 노인이 된 후에도 검게 남는다.
흰머리는 뽑아도 소용 없다. 2~3주후 그 자리에 다시 나오기 때문이다. 또한 종족이나 남녀에 관계없이 생긴다.
미국이나 일본등에서도 아직 흰머리에 대한 연구는 그리 활발하지 못하다. 병이라는 인식보다는미용적인 관점에서 흰머리에 관심을 가지기 때문이다. 흰머리가 왜 생기느냐에 대한 원인조차도정확히 밝혀진 것이 없다. 단지 전문가들 사이에 면역체계가 잘못 가동하여 멜라닌 세포를 죽인다는 자가 면역설등 몇개의 가설로 설명되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흰머리 치료약은 아직 없다. 대개 염색약으로 흰머리를 숨기는 것이 고작이다. 효과적인예방법도 없다.
전문가들은 "머리카락 밑부분을 자주 만져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고 머리감을 때 린스로 충분히헹궈 머릿결을 부드럽게 하는 것이 그나마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한다.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담배나 술등을 금하며 해조류나 칼슘성분이 많은 음식, 로열젤리를 섭취하는 방법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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