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외국어전문대 황정희씨의 '꿈'

"늦깎이 집념 불태워 일류 디자이너 될래요"

13년 동안의 외국 유학 생활을 마치고 올해 경북외국어전문대 영어과에 입학한 황정희씨(34).지난 84년 서울예전 2학년 재학중 '모험심'이 발동, 일본 유학길에 올랐던 황씨는 어학문제로 일본에서 정착하기가 어렵자 4년후 동경여자문화대를 수료하고 도미했다.

미국에서 식당.주유소 등지에서 아르바이트를 해 마련한 학비로 어렵게 전문대를 마친 후 지난92년 프랑스로 건너가 MJM예술학교등 2개 전문대에서 그림.조각.디자인 분야에 대한 폭넓은 공부를 마쳤다.

교수가 됐을 나이에 학생신분으로 전문대를 찾은 황씨는 "아무런 준비없이 훌쩍 외국 유학길에올랐지만 그 나라 및 학문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체계적인 지식을 습득하지 못한 것이 아쉬워 전문대에 입학하게 됐다"고 토로.

캠퍼스에서 '언니' '누나'로 불리는 황씨는 외국어에 능통, 주위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지만 자신을 비추어 "뚜렷한 목표 없이 외국 유학길에 오르는 것은 아주 위험한 발상"이라고 조언했다.졸업 후 4년제대 편입과 일류 디자인대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는 황씨는 늦깎이 대학생 답게 전공과목 보다는 철학등 기초교양 과목에 비중을 두고 온 종일 도서관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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