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내 민정계 적자(適子)임을 자처하는 이한동(李漢東)의원이 17일 안양교도소를 찾아가 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 두 전직대통령을 면회했다. 여권내 대선 예비주자들 가운데 두 사람의 사면을 이야기한 사람은 많았지만 직접 이들을 찾아간 것은 이의원이 처음이다.이의원은 이에 앞서 15일 저녁에는 최규하(崔圭夏)전대통령의 자택을 찾았다. 또 이날 낮에는 이춘구(李春九)전민자당대표와 비밀 단독회동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당내 보수 대표선수임을 자처하는 일련의 행동들이다.
그가 두 전직대통령 면회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TV방송토론이었다. 그는 5.6공의 요직을 거친 사람으로서 두 사람을 면회가는 것이 당연한 도리가 아니냐는 질문에 수긍했다. 그는 "형이 확정돼복역을 시작한 만큼 찾아보는 게 예의"라고 했다. 경선 전략상으로도 40%%에 달하는 구여권 출신 대의원들을 공략한다는 계산에도 부합하는 것이다.
그는 이날 면회에 앞서 출범식을 가진 민정계 모임인 나라회에도 참석했다. 친김윤환(金潤煥)고문일변도로 흐르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신호였고 이 모임이 김고문의 영향력 아래 이회창(李會昌)대표 지지로 흐르는 것은 막겠다는 의지였다.
그는 또 18~19일 빡빡한 일정으로 대구.경북을 방문한다. 이곳은 이의원에게는 취약지인 동시에전.노 두 전직대통령의 출신지이기도 하다. 그의 보수층 끌어안기 전략이 얼마나 통할지는 두고볼 일이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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