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 북 현장 이모저모

"시의회 노골적 편가르기"

○…선거전이 무르익으면서 상당수 유권자들이 지지자를 결정해가고 있는 가운데 시의회와 상의및 공단업체장들이 지지후보에 따른 편가르기로 갈라서는 양상을 보여 난맥상.포항시의회의 경우 지난달 보선주자들의 출마선언 이후부터 이병석(李秉錫)계, 이기택(李基澤)계,박태준(朴泰俊)계 및 관망파등 4부류로 갈라지기 시작해 최근들어서는 지지후보가 다른 의원들간불신풍조까지 나타나 선거이후에도 상당한 후유증이 예상.

또 경제계도 상의회장과 공단이사장이 노골적으로 특정 예비후보 지원에 나서는가 하면 상공의원과 공단업체장들도 선거운동원 대열에 참가, 재계 역시 분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특히 경제단체장들은 공식석상에서는 '경제를 살리자'고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개인적으로는 경제인들을 선거판으로 유도, 오히려 '경제죽이기'에 나섰다는 지적.

○…선관위와 경찰등 당국과 함께 예비후보들도 상대방에 대한 불·탈법 감시를 강화해 조만간고발사태 폭주를 예고. 특히 17일에는 사실상의 선거전 돌입이후 처음으로 박태준씨측이 '모후보측 직원으로 여겨지는 사람의 입회하에 관광버스 5대에 탄 사람들이 온천욕과 식사등을 대접받았다'고 주장하며 선관위에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고발장을 접수. 박씨측은 또 자신들을 음해하는내용을 담은 유인물이 시내에 살포되고 있다며 이같은 구태의연한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신한국당 이병석위원장은 18일 새벽 포항역에서 통근열차를 이용, 출근길에 나서는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것을 시작으로 택시운전사들을 상대로 선거여론을 청취하는등 이날도 바쁜 행보. 이위원장은 또 항운노조를 방문, 개정노동법등을 소재로 노동자들과 환담한뒤 오후에는 당원교육을실시. 한편 전날 격려차 방문한 이수성고문과 함께 죽도시장을 돌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 이위원장은 "이고문이 실질적인 지원군의 역할을 해줬다"며 고무된 표정.

○…새벽길 상인표 공략에 나선 이기택 민주당총재는 17일 죽도어판장에 이어 18일에는 죽도청과물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일일이 인사. 이총재는 또 이날 오전 죽장 기북면등 오지지역을 방문, 농민들에게 인사하고 오후에는 용흥동과 북부시장 일대를 돌며 노인들 및 주부층에 인사세례. 전날강원산업을 방문, 비교적 환영을 받은 이총재는 "대다수 노동자의 정서가 민주당 정서와 부합한다"며 동류의식을 표하는등 노동자 편만들기에 주력.

○…남북을 오가며 기반넓히기에 주력하고 있는 박태준 전포철회장은 최근 조직을 합한 허화평전의원측의 권모 전사무국장과 면담하는등 양조직간 화합을 강조. 박씨는 이어 택시노련 경북지부장과 단위노조위원장등을 만나 노동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협력방안을 모색. 한편 선거전돌입이후 현역의원등 잇단 지원군의 방문을 받고 있는 박씨는 17일 자민련 이양희의원에 이어 18일에는 정석모, 강창희의원의 격려방문을 받는등 세를 과시.

〈동부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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