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1-대구도 오존위험에 대비를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오존오염이 위험수위에 이르렀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사흘간서울과 인천에 모두 10차례의 오존주의보를 내렸는데 이는 지난해 6월 한달동안 발령한 3차례보다 무려 3배이상 많은 횟수라는 것. 또한 지난해까지만해도 한여름인 8월에 오존오염이 심각했으나 이제는 조금의 더위에도 오존량이 많아지고 오후8시까지 계속되는등 오염양상이 심각해지고있다. 서울·인천뿐아니라 7월1일 오존경보제 실시를 앞둔 대구지역에도 지난17일 산격동에 오존농도가 기준치 0·1┸)를 초과한 0.107┸을 기록, 위험해질 가능성을 보여주었다.오존공해의 주범인 차량이 1천만대를 돌파한데다 공장에서 내뿜는 각종 매연등이 늘어나 오존오염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 예상된다. 따라서 지금과 같은 경보제 발령등의 소극적인 대책에서오존량을 줄이는 적극적인 대책과 함께 오존발생예보제도 도입 시민들이 미리 이에 대비할 수 있게 해야겠다.

성층권의 오존은 생명체에 해로운 자외선을 흡수해 지구의 생명체를 보호하는 반면 지표의 오존은 인체호흡기를 자극해 노약자나 심폐질환자에게 치명적인 손상을 주는 '살인가스'다. 그런데도당국과 시민들조차 여름철 일시적현상으로 치부해 오존의 위험성을 간과하고 있다.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오존생성의 가장 큰원인인 자동차배기가스의 감소와 오염물질 생성을 막아야 한다. 자동차배기가스감소를 위해서는 연료개량과 배기구조개선을 서둘러야하고 배기가스과다누출차량에 대한 단속도 강화해야 한다. 이와병행 공사현장이나 세·폐차장의 휘발성물질의 투기행위에 대해서도 철저한 단속을 실시해야 한다. 이들 물질이 강한 햇빛에 의해 광화학반응을일으켜 오존량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는 무더위가 계속될 때는 오존위험지역에는 차량의 진입도 제한해야 한다. 환경당국과대구시는 오존위험에 대비한 장·단기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시점에 왔다고 본다. 아직도 7·8월 무더위가 가로놓여 있는데 지금부터 오존주의보가 계속 내려지는 것을 볼때 오존 오염은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아직도 오존오염으로 인한 피해를 직접 경험하지 못했다. 그리스의 아테네시의 오존오염,런던의 스모그로 인한 피해사례가 오존오염의 위험이 어떤 것인가를 증명한 것이다. 환경당국은외국의 사례를 교훈삼아 늦기전에 대책을 강구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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