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 발랄… 미래…" 지역 패션디자이너와 직물업계가 합작하여 만든 97 가을/겨울 '대구옷'이 무대에 오른다.대구패션조합(이사장 서건웅)이 내달 4일 한국섬유개발연구원 2층 패션쇼장에서 열 제3회 직물과패션의 만남전은 지역의 섬유·패션의 현주소를 알리고, 세계 시장에서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노력의 장이다.
동남무역(대표 정신섭) 동성교역(조복제) 서광물산(김대균) 등 3개 직물업체와 모이소타(박정갑)최태용부틱(최태용) 권오수패션(권오수) 김세아패션(김세아) 크리에타(노순학) 김우종패션(김우종)등 6개 패션업계가 참여하여 120벌(250점)의 가을/겨울 옷들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직패전은 '가을/겨울 소재는 울이어야 하지 않느냐'는 고정관념을 탈피, 지역에서 생산되는 합섬을 이용한 가을/겨울 옷들로 꾸며져 추동복 쇼의 새로운 장을 개척한다는 의의를 더한다.
이번 직패전은 "디자이너들이 수입천을 많이 쓴다" "가장 기본색인 까만색과 흰색조차 제대로 내지못한다""수입천보다 질이 떨어진다"는 등의 비판을 대화를 통해 수용, 직물업계에서는 패션감각을 받아들이고 패션업계는 직물업계의 신상품에 주목하면서 '다같이 살아남기'에 밑거름이 되고있다.
예전에는 직물업계들이 '있는 천으로 옷을 만들어라'고 다소 고압적인 자세였으나 이번에는 디자이너의 요구에 따라 소량(50마씩) 염색도 응해주었으며, 패션업계에서 수입천을 선호하는 것을 안타까워한 동성교역에서는 수출전용 원단 샘플을 들고 직접 디자이너를 방문, 계약을 체결하는 열의를 보이고 있다.
참여업체들이 간이부스를 설치하여 제품전시와 현지주문도 받게 된다.
▨권오수패션은 불경기가 계속되면서 풍요로운 지난날을 그리는 향수와 미래에 대한 기대를 담은뉴 컨트리 모드를 선보인다. 스트레치성이 강한 소재에 인조가죽을 덧댄 자켓으로 도발적인 아름다움을 표현.
▨김세아패션은 밀리터리룩을 응용한 상의와 A라인 스커트로 젊음과 건강함을 과시하는 실루엣을 선보인다. 무릎선을 강조한 스커트, 목선이 깊게 팬 원피스와 망토풍의 양털코트 앙상블 등으로 실용적인 편안함을 강조한다.
▨모이소타는 낭만적인 20년대 스타일을 절제있게 변화시킨 뉴 레트로(retro·역, 거꾸로의 뜻)모드를 선보인다. 잘맞는 어깨선의 자주빛 자켓과 슬림라인의 바지에 모피를 결합, 가볍지않은 고급스러움을 표현.
▨최태용패션은 레이어드룩(겹쳐입기)의 변형으로 풍요로웠던 로맨티시즘을 새롭게 조명한다. 고풍스런 문양의 브라운 소재에 신축성이 있는 폴리에스테르 소재를 결합, 아름답고 발랄한 이미지를 연출.
▨크리에타는 몸에 딱 달라붙는 검은색 시가렛팬츠와 차이나칼라에 매듭단추가 달린 브라운 쟈켓을 매치, 네오오리엔탈리즘을 전달한다. 광택 소재, 섬세한 레이스, 스트레치 원단 사용. 색상은초콜렛 브라운, 고풍스런 와인색 등.
▨김우종패션은 흘러가버린 과거의 로맨스와 관능적이며 섹시한 여성의 내면적인 열망을 담은 시드루룩(안이 훤히 비치는 패션)과 롱원피스스타일의 파티복등을 선보인다.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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