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대표팀이 97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20세이하) 예선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일방적인 공격을 펼치고도 득점없이 비겼다.
한국은 17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칭의 사라와크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예선B조 1차전에서 이관우-정석근-김도균 '트리오'를 앞세워 슈팅수에서 28대11로 앞서는 등 파상공세를 폈으나 골 마무리에 약하고 골운까지 따르지 않아 0대0 무승부를 이뤘다.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인 브라질은 한수앞선 '삼바축구'를 구사하며 자살골까지허용한 프랑스를 3대0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선두에 나섰다.
이로써 프랑스(19일), 브라질(22일 이상 오후5시30분)과의 경기를 남겨둔 한국은 24개팀중 16강이겨루는 2차라운드 진출이 평탄치 않게 됐다.
이날 한국은 경기 초반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 탓인지 몸이 다소 무거워 보였으며 상대방진영으로 볼이 투입됐을 때 공격진이 적절히 위치를 잡지 못함으로써 원활한 공격이 이뤄지지 않아 답답한 플레이를 펼쳤다.
그러나 10분 이후 제 컨디션을 찾은 한국은 공격을 개시했고 첫 포문을 연 주인공은 간판 이관우.
이관우는 전반 13분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 외곽에서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수문장 로버츠의 손끝에 걸렸고 흘러나온 볼을 남기성이 재차 슈팅했지만 역시 로버츠의 발에 걸렸다.남아공을 압도한 한국은 27분 박병주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때린 오른발 슛이 크로스바를 맞혀 아쉬움을 남긴 뒤 곧바로 역습을 허용했으나 마차우의 실축으로 실점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후반들어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 체력마저 떨어진 남아공 골문을 연거푸 두드렸다.한국은 후반 24분과 25분 정석근과 안효현이 각각 한 차례씩 골에어리어 정면에서 터닝 슛을 날렸으나 수문장 로버츠의 품에 안겼다.
27분에는 남아공 공격진의 기습적인 측면돌파에 이은 헤딩 슛을 수문장 정유석이 뒤로 빠뜨렸으나 골라인을 통과하기 직전 다시 추스려 지옥문 앞까지 다녀왔다.
위기 뒤 파상공세를 펼친 한국은 이관우가 37분과 38분 골키퍼 로버츠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두 차례 모두 어이없는 플레이로 골을 얻는데 실패했다.
한편 C조에서는 가나가 아일랜드를 2대1로 제압하고 '검은 돌풍'을 일으켰고 미국은 중국을 1대0으로 꺾었다.
◇17일 전적
△예선B조
한국(1무) 0-0 남아공(1무)
브라질(1승) 3-0 프랑스(1패)
△동 C조
가나(1승) 2-1 아일랜드(1패)
미국(1승) 1-0 중국(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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