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발표된 4차 교육개혁안을 보면서 실망을 금할 수 없다.
도대체 교육개혁위원중 초·중등 현장교사는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다. 현실성이 있는 내용이 하나도 없기때문이다. 현직 초등교사로서 교육현장에서 느끼는 열린교육의 문제점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열린교육 열풍은 이제 초등교육현장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언론과 교육부에서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교사인 내가 아는 열린교육은 실패작이다. 대부분의 학교는 위에서 시키니 억지로 하는 시늉만 하고 실제로는 선생님과 학생들에게 혼란만 가중시킨다고 생각한다.50여명이나 되는 과밀학급 속에서 제대로 활동할 공간조차 없는데 어떻게 열린교육을 할수 있겠는가. 오히려 학생들의 주의력이 떨어져 교실은 통제불능의 상황으로 변한다.
열린교육을 주장하는 교육부 관계자들, 교수님들은 초등학교에서 수업을 한번해보고 이를 주장하는지 궁금하다. 시범수업이니 하는 것은 그날 하루 보기좋은 '쇼'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보고 모두들 열린교육이 좋다며 그렇게 하라고 야단이다.
열린교육을 무조건 배척하자는 것이 아니다. 다만 교육개혁의 핵심사항인 열린교육을 주장하기전에 먼저 열린학습을 할수 있는 환경조성과 교사들의 사기를 진작할 수 있는 획기적인 처우개선안이 나와야 한다.
사기는 떨어뜨리면서 무조건 지시대로 하라고만 하니 교사들의 회의감만 커질 뿐이다.정종환(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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