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제주지방에 상륙한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22일부터 대구·경북지방이 본격장마권에 들어간다. 대구기상대는 "20일 오전 대구와 경북 일부지방에 내린 비는 소나기로 주말에 한두차례 소나기가 내린 후 22일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다"고 예보했다.
다음달 20일쯤 끝날 것으로 보이는 올해 장마는 예년수준과 비슷한 5백㎜정도의 강수량을 보이겠으나 3~4차례 국지적인 집중호우가 있을 것으로 기상대측은 전망했다.
장마전선의 북상에 따라 대구·경북도내 곳곳에 홍수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동대구역 고가교를 비롯, 신천대로의 칠성고가교, 동신교 등 대구시내 상당수 노후교량의 경우 적은 양의 비에도 누수가 발생, 장마철 사고 우려가 높다. 20일 오전 20㎜미만의 소나기에 침수된대구시 달성군 다사면 서재리를 비롯, 달성군 구지면 직리지구, 하빈면 봉촌지구, 달서구 상가지구 등 대구시내 30여군데 상습 침수지역이 대책없이 남아있다. 낙동강변과 북구칠곡 3동, 칠곡·팔달지구 등 금호강변의 경우 주택, 옹벽 붕괴위험이 크다. 북구 침산3동 오봉산 지구의 경우 장마시 급경사에 따른 붕괴위험이 우려되고 수성구 고산2동 팔현마을 저지대도 침수피해가 예상된다.
그러나 대구시는 장마피해가 예상되는 취약지역의 보수, 보강공사에 필요한 총 3백86억원의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주민대피계획 및 수용시설 확보에 그친채 사고예방대책을 거의 세우지 못하고있다.
한편 경북지방의 경우 몇년간 계속된 가뭄으로 치수 예산의 대부분을 가뭄해소에 투자한 대신 홍수대비에는 소홀, 큰 피해가 우려된다.
또 도내 50여군데에 이르는 대형공사장의 경우 공사발주기관이 따로 있다는 이유로 안전점검도제대로 않고 있다는 것. 최근 홍수피해 위험지구를 점검한 포항시는 북구 학산동과 두호동 일대에 산사태가 우려되며 죽도2동과 대송면 제내리 및 연일읍 생지리는 침수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사회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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