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월배 비상활주로 관리 소홀

"건축폐기물·쓰레기 뒤범벅"

대구 월배 비상활주로 이전 계획 발표 이후 관리가 허술해지면서 각종 생활 쓰레기와 건축 폐기물이 활주로 주변 곳곳에 버려지고 있다.

또 심야에는 운전 연습 차량이나 오토바이를 배우려는 청소년들이 몰려들면서 교통 사고가 발생하는가 하면 포장마차까지 들어서고 있어 사고·범죄지대화 우려를 낳고 있다.월배 비상활주로는 총연장 7.8㎞에 연면적이 2천6백평으로 국방부가 소유및 관리권을 가지고 있으나 내년에 대구시가 매입키로 돼있다.

하지만 지난해 7월부터 인근 지역에 대한 건축고도 제한이 풀리는등 비상활주로 기능이 사실상약해지면서 공군측의 상주 경비 병력이 철수,심야 시간대를 이용한 쓰레기 불법 투기가 곳곳에서이뤄지고 있다.

활주로 서편 끝지점 계류장 주변의 경우 폐건축 쓰레기와 인근 공장에서 갖다버린 폐비닐, 기계잔해들이 쌓여있으며 일반인들이 버린 각종 오물들이 활주로 곳곳에 나뒹굴고 있다.또 활주로 일부가 월배와 서대구 공단을 잇는 도로로 이용되면서 운전 교습을 하려는 차량들과오토바이들이 몰려들어 지난달 3일에는 과속으로 질주하는 승용차에 김모씨(32·서구 평리동)가치여 숨지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최근 들어서는 활주로 진입로 부근을 중심으로 포장마차가 등장할 정도이다. 인근 주민 김영화씨(67·여)는 "지난해까지만해도 일반인이 활주로에 거의 들어오지 않았으나 최근 찾는 사람들이부쩍 늘었다"며 "밤만 되면 오토바이 굉음과 싸움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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