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국회는 조건없이 즉각 소집해야 한다. △이회창(李會昌)대표는 민주적이고 공정한 경선을위해 즉각 사퇴해야 한다. △공정 민주경선과 정권재창출 정치발전을 위한 모든 문제를 협의, 긴밀히 대처한다.
20일 밤 신한국당의 박찬종(朴燦鍾)고문과 김덕룡(金德龍), 이한동(李漢東)의원 3인이 이끌어낸 합의사항이다. 이들은 특히 이 '모든 문제'의 협의를 위한 3인의 실무협의체도 즉각 구성하기로 했다.
3개 합의사항 가운데 앞의 두가지는 이대표의 정치력 부재와 명분없는 대표직 고수에 대한 직접공세의 성격을 띠었고 마지막 한가지는 경선전 후보단일화 논의에 관한 것이었다. 3인 연대가 분명한 반이(反李)연대임을 나타내고 경선구도를 이대표 대 반이 연대의 구도로 끌고 가겠다는 의미였다.
이날 합의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모든 문제의 긴밀 협의,대처'였다. 이 말은 곧바로 경선후보 단일화로 연결된다. 구체적 권력분산 논의까지 이어진다.
이들의 뒤에는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이라는 당내 최대세력이 버티고 있다. 파괴력을 더해주는부분이다. 당장 이대표 쪽으로 쏠리는 듯하던 당내 분위기가 일단 소강상태로 접어들고 관망파들의 행동도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
정발협은 이들에게 연대를 종용하고 있다. 3인 가운데 독자세력으로 경선후보 자리를 따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연대가 아니고서는 불가능하다.
때문에 정발협은 분명한 반이색채를 드러내는 한편 이들에게 반이연대 전선구축과 전선의 확대,더 나아가 후보단일화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지원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질을 주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정발협의 한 관계자도 20일"반이 연대중 한 사람으로 의견이 모아지면 누구라도 밀 수 있다"고 말했다.
3인 합의사항을 발표한 이의원도 이런 점을 감안한 듯 "경선전이든 후든 모든 문제를 포함한다"며 경선후보 단일화는 물론 이후 정책적 연대나 권력구조 분산의 문제 등 제반 사항을 모두 논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문호개방, 즉 3인 반이 연대의 대상을 넓히는 문제에 대해서도"더 논의, 협의할 문제"라며 "누구를 배제하고 누구는 되고의 문제는 아니고 문제가 생기면 협의해서 결론을 내기로 했다"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런 차원에서 이한동의원은 21일 저녁 이수성(李壽成)고문을 만난다. 이의원은 이고문도 반이 연대에 포함하자는 의견이다. 박고문과 김의원은 아마추어인 영입파는 배제하자며 다소 난색을 표하지만 합류쪽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다.
지금은 이대표대세론에 맞서 한 사람이라도 더 필요하다는 절박감이 작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발협의 일정 세력은 여전히 이고문을 지지하고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따라서 이 3인의 반이 연대는 이들 3인으로 출발, 이수성고문과 최병렬(崔秉烈)의원 그리고 지금은 소극적이나 결국에는 힘을 합칠 것으로 낙관하고 있는 이인제(李仁濟)지사 등으로 범위를 확대시킬 전망이다. 정발협을 배경으로 한 반이회창 연대와 이대표와의 한판대결 구도가 잡힌 것이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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