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의 억지 주장" 서울에 사는 정호는 여름방학때 누나와 함께 시골에 있는 큰집에 놀러 갔습니다. 그런데 그는 큰집에서도 다 아는 소문난 공부벌레이며 개구쟁이입니다.
하루는 사촌 형인 명수가 다른 친구들과 함께 공부를 했습니다. 그런데 정호는 계속 장난만 치며다른 사람들의 공부를 방해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본 명수가 한마디 했습니다."정호야, 모두 공부하고 있는데 너 혼자만 장난치고 놀면 다른 사람에게 방해가 되잖아" 하고 점잖게 나무라자 정호는 괜히 심통이 났습니다. 그래서 이 기회에 명수 형을 골탕 먹여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니, 형! 내가 장난만 치며 논다고? 내가 공부를 잘 하는 것은 형도 알잖아. 공부 잘하는 사람이 노는 것은 노는 게 아니야. 잠시 쉬고 있는 거라구"
그러자 명수도 화를 내며 말했습니다.
"이 녀석아, 네가 공부 잘하는 것은 알아. 그렇지만 명수 넌 지금 놀고 있잖아""다른 사람들이 공부할때 내가 장난치고 놀더라도 나는 반에서 항상 일등을 하거든. 그러니까 명수 형은 내가 놀든 말든 상관하지마!"
명수는 정호의 말에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분명 정호의 논리는 말이 안 되는 것이었지만,명수는 그것을 명확하게 반박할 말을 찾지 못해 쩔쩔매는 표정이 역력했습니다.그때 이 모습을 지켜보던 명수의 친구인 한수가 한 마디 했습니다.
"정호야, 공부를 잘한다고 해서 네잘못이 다 가려지는 것은 아니야. 얼굴이 예쁘다고 해서 다 착한 것은 아니듯이 말이야. 그러니까 공부 잘하는 것과 모범생은 별개라는 거야. 남 공부할때 방해나 하는 주제에 무슨 말이 그렇게 많니?"
한수의 말에 정호는 얼굴이 벌개져서 뒤꽁무니를 빼고 밖으로 나가버렸습니다.논리 학습을 하면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적절하게 할 수 있습니다. 누구와 이야기하면서 상대방의 주장이 분명히 틀렸다는 것을 알면서 적절한 표현 방법이 없어서 속을 태우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평소에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습관을 길러 두면 어떠한 경우라도 그 상황에 맞게 적절히 표현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일상 생활에서 정호의 말 같은 억지 주장을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 나는 우등생이니까내가 하는 말은 다 옳다고 하거나, 손님은 왕이기 때문에 가게 주인은 나를 왕처럼 대해야 한다든가 하는 억지가 바로 그것 입니다.
우리는 그럴때마다 '그건 말도 안돼', '너하고는 도대체 말이 안 통해'라는 등의 표현을 하게 되는데 이것은 상대방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비판·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회피하는데 지나지 않으므로 문제의 해결책이 될수 없습니다.
위에서도 명수는 정호의 주장이 틀렸다는 것을 알면서도 거기에 적당한 논리를 펴지 못하고 쩔쩔맸지만, 한수는 정호의 억지 주장을 적절한 논리로 반박합니다.
논리학습을 하면 정호처럼 억지 논리를 어떻게 반박할 수 있는가를 알려준답니다. 마찬가지로 어린이 여러분들도 이제 억지 논리로 상대방을 누르려고 해서는 안되겠지요.
평소에 논리학습을 꾸준히 하여 명확한 논리로 상대방을 이해, 설득시키도록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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