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유통업체 설자리 좁아진다

부산의 태화쇼핑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등 지방의 유통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도 경기침체에다 외지대형유통업체들의 시장잠식으로 지역업체들의 유통환경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백화점 슈퍼마켓 등 지역업체들은 올들어 경기불황에다 동성로 부도심을 중심으로 외지업체들의대형점 전문점 체인점형태의 출점이 가시화되고 있다.

때문에 한 백화점의 경우 매출신장률이 지난해 두자리수대에서 올해는 4%%의 한자리수 저신장에 그치고 있다. 카드매출비율은 6월 현재 전체매출의 절반에 달하고 있으며 매출이익률도 95년27.07%%에서 96년에는 25.91%%로 1.16%% 줄었다. 또 매출대비 인건비는 95년 5.27%%에서5.52%%로, 매출대비 세일매출점유율도 95년 37.4%%에서 96년 39.4%%로 증가하는 등 채산성이점차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내달부터는 외지대형업체인 프라이스클럽과 삼성 홈플러스가 지역에 연이어 개점하며 2000년까지 대구지역에 할인점 백화점 등 10여개의 대형점포들이 잇따라 들어설 예정이다. 더구나 내년쯤에는 까르푸 마크로 등 외국대형업체들까지 가세, 막강한 상품력과 자금력을 무기로가격파괴를 주도할 것이어서 지역업체들의 경쟁력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이와관련 지역유통업계에서는 역외업체들의 시장잠식에 맞서기위해서는 구조조정사업 등을 통한경쟁력강화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구백화점 김정백 기획실장은 "소형업체의 경우 매장시설과 서비스를 현대화하고 POS시스템을도입,관리방식도 체계화해 소비자들의 고급화된 쇼핑환경을 충족시켜주는게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또 "백화점은 할인점 전문점 등 신업태와의 가격경쟁보다는 상품차별화 고급화를 통해 고객층을 특성화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李鍾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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